나는 무언가를 시도하고 상상할 때 결과먼저 상상한다.
이사를 온 이후로 항상 집 주변 근처를 걷다보면 눈에 띄는 카페가 하나 있었다.
그 카페는 내가 호주 여행을 갔을 때 봤던 느낌의 분위기 좋은 외국 감성 카페였다.
외관과 분위기는 현란하진 않지만,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 방문할 것 같은 기분좋은 느낌이 드는 곳이라 꼭 한번 가고 싶었다. (매우작다)
그래서 오픈 시간에 맞춰 8시 40분에 첫 손님으로 들어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오? 하는 맛이 느껴지는 카페였고
개인카페에서 이런 맛을 종종 느끼곤한다.
이런 맛을 느낄 때마다 그 카페는 내 단골 카페로 지정(?)된다.
평소 카페 알바를 하고 싶었던 나는 알바몬을 켜서 모집공고가 있는지 봤고
마침 공고가 떠있었다. 시간도 마침 내가 비는 시간에 구하고 있었다.
꼭 한번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개인 카페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던 로망이 있었던터라
이 카페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아보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유튜브에 이 카페 이름을 검색했고 작은 유튜브에서 이 카페를 소개하고 인터뷰하는 영상들이 마침 있었다. 그 내용들을 보고, 나의 진심을 담아 지원글을 넣었다. (지원서를 넣은지 12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답이 없다.)
커피를 마시며 조용히 생각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바를 하고 싶어하네?"
나는 평소 흥미를 느끼는 일이나 업무 현장을 보면
"여기서 일 해보고 싶다"가 아닌
"내가 이걸 운영한다면 어떤 것 부터 시작해야되지?", "이정도 돈으로 이런 업무를 굴리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생각부터 떠올랐었다.
하지만 '개인카페'가 주는 느낌은 달랐던 것이다.
나의 알바몬 지원현황과 스크랩은 모두 '개인 카페'로 도배되어 있다.
하지만 나를 뽑아주는 곳은 없었고, 현재 알바를 하고 있는 것도 전혀 다른 업종이다.
나는 항상 무언가를 상상하고 그려나갈 때 결과를 상상한다.
그 결과가 나와 분위기가 맞는지,
또는 그 결과를 상상했을 때 나의 가슴이 두근 거리는지 체크하는 편이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딱히 그렇진 않다.
나에게 가슴이 두근 거리고 울컥하는 결과는 사진작가이다.
내가 유튜브에서 다루는 팟캐스트 내용 중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제일 좋아하는 영상과 사진 분야는 직업과 연결시키지 않고 나의 두근거리는 취미로 남겨두고 싶다. '
그래서 나는 내가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에 조금 더 나의 시간을 넣는 편이고,
좋아하는 일은 정말 하고 싶을 때 한다.
오늘 글의 요지는 이렇다.
자신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항상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고 습관은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내가 결과를 상상하는 것 또한 나만의 기준에 적합한지 체크하는 습관인 것이며,
나의 상위 목표를 인지하고 있기에, 내가 현재 흥미를 느끼고,
하고자 하는 일이 그 상위 목표를 위한 하위목표가 될 수 있는지 점검하는 과정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상상하고 Why가 재밌어진다면 당신의 사고와 삶은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