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의 아픈 과거, 가디언즈 팀의 마지막.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2023) 간단 리뷰
로켓의 과거를 들추며 진중한 이야기로 들어서는데, 전편에 이어 웃기지도 않는 쓸데없는 개그를 연발하며 초반은 재미없게 흘러가 아쉬움을 느꼈었다. 하지만, 중반부터 이야기의 흥미나 개그도 터지면서 영화의 재미가 올라갔고, 결국 성대하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마지막을 알렸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2023) 스틸 컷
이야기는 단순하다. 로켓(브래들리 쿠퍼)의 과거의 이야기를 보여 줌과 동시에 갑작스러운 아담 워록(윌 폴터)의 공격으로 인해 다친 로켓(브래들리 쿠퍼)을 위해 가디언즈 팀이 나선다. 그러던 중 알게 되는 로켓(브래들리 쿠퍼)의 과거에 슬픔을 느끼는 가디언즈 팀원들. 그래서 로켓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을 진행했고, 결국 로켓(브래들리 쿠퍼)을 구하는 데 성공한다. 가디언즈 팀은 그를 구하는 게 끝이 아닌 그를 괴롭혔던 오르고의 하이 에볼루셔너리(축워디 이워지)를 해치워 갇혀 있는 동물들과 어린애들을 구출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를 해치우고 나서 탈출하는 과정에 피터 퀼(크리스 프랫)이 죽을 뻔했지만 착해진 아담 워록(윌 폴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탈출해 성공한다. 그 후, 피터 퀼(크리스 프랫)은 가디언즈 팀의 캡틴 자리를 로켓(브래들리 쿠퍼)에게 넘겨주고 아버지를 찾아 지구로 향한다. 거기에 맨티스(폼 클레멘티프)도 동물 세 마리와 함께 떠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초반 이야기는 지루하기도 했지만 느닷없이 일어나는 일들이 있어 당황스러움도 있었다. 갑자기 아담 워록(윌 폴터)이 나타나 가디언즈가 있는 곳을 초토화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로켓(브래들리 쿠퍼)이 치명상을 입는 과정이 그렇게 매끄럽지 않았다. 거기에, 또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의 재미없는 개그와 그걸 받아주는 멘티스(폴 클레멘티프)를 보며 흥미가 떨어져 갔었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봐야 하는 것들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을 안 보고 봐서 생긴 사항인 것 같다.
그렇게 밋밋하게 중반까지 흘러가는데 아쉬움을 느끼다가 중반부터 이야기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딱히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재미없는 개그가 줄고 액션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그런 것 같았다. 또, 여전히 피터 퀼(크리스 프랫)이 기억을 잃은 가모라(조 샐다나)를 향한 마음이 있어 둘의 케미는 좋았고, 둘이 대화하는 장면은 재미있었다.
이 영화의 핵심은 로켓(브래들리 쿠퍼)이다. 항상 그루트(빈 디젤)와 함께 가벼운 캐릭터로 인지하던 그의 이런 아픈 과거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건 좋았다. 그런데, 그 아픈 과거의 주요 빌런인 하이 에볼루셔너리(축워디 이워지)가 너무도 약하게 나온 것 같아 아쉬웠다. 좀 치고받고 접전의 상황까지 가서 가디언즈 팀이 승리하는 그림이면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나왔을 것 같은데, 가디언즈 팀과 마주치고 나서 얼마 안돼 쓰러졌다. 차라리 개그를 줄이고 이 대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쿠키 영상이 두 개 있는데, 한 개는 가디언즈 팀의 새로운 캡틴이 된 로켓(브래들리 쿠퍼)이 팀을 꾸리고 적을 상대하는 장면이었다. 여기에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한 팀을 보여 주고, 마치 새로운 가디언즈 팀으로 한 영화가 나올 암시를 하는 듯 보였다. 다른 한 개는 아버지를 만난 피터 퀼(크리스 프랫)이 아버지와 대화를 하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피터 퀼(크리스 프랫)이 다시 돌아온다는 문구가 있어서 솔로 영화로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지를 나름 재밌게 봤으면서도 쓸데없는 몇몇 개그에 지쳐 아쉬움도 느끼긴 했지만, 이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2023)가 그래도 잘 마무리되며 이 시리즈가 끝이 나는 것에 아쉬움이 밀려온다. 그리고, 제임스 건 감독도 이번 영화를 마지막으로 마블에서 DC로 가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 쿠키 영상 두 개 있습니다. 영화 끝나고 바로 나가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