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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인 Jun 05. 2023

재미가 반감이 된 변화들.

영화 <범죄도시 3>(2023) 간단 리뷰

[영화 범죄도시 3 정보]


 <범죄도시 2>(2022)의 대성공으로 많은 팬층을 보유하게 된 이 시리즈는 1년 만에 속편을 내놓았다. 이전과 변화를 꿰찬 지점들이 있었는데, 이는 대부분 단점으로 작용하며 이 시리즈의 매력이 떨어진 느낌이었다. 그저 마동석이 연기한 캐릭터 하나에만 힘을 주며 영화를 이끌어 가기엔 다소 부족해 보인다. 그 캐릭터 이외에 다른 무언가 없으면 재미는 계속 떨어질 것이다.






<범죄도시 3>(2023) 스틸 컷


 경찰서를 옮긴 마석도(마동석)의 새로운 동료들과 케미는 이전과 비교하면 너무도 아쉬웠다. 마석도(마동석)와 반장과의 조합, 같이 다니는 아래 형사들과의 조합에서부터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마석도(마동석)가 더 빛이 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게 많이 부족했다. 특히, 옮긴 경찰서에 새로운 반장인 장태수(이범수)는 거의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이미 하나의 재미가 없어진 상태에서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고 같이 다니는 아래 형사인 김만재(김민재)와 조합이 크게 재미를 뽑아내지도 않았다.



 빌런이 이전과 다르게 두 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보면 볼수록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빌런 중 한 명인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는 무자비하게 나오긴 해서 첫인상은 강하고 무섭게 느껴졌는데 그 이후로는 분량도 많지가 않고, 막상 마석도(마동석)와 만나는 장면에서 이전 빌런들과 비교하면 쉽게 정리가 돼서 아쉬웠다. 그렇다고 해서 주성철(이준혁)이 더 강하게 나오는 것도 아니었다. 사실상 메인 빌런인데도, 반전이 있게 나왔음에도 그 캐릭터의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캐릭터 설정이 엉성하게 됐다는 느낌이 들었고, 마지막에 마석도(마동석)와 대면하는 장면에서도 너무도 쉽게 정리가 되어 이전에 느꼈던 긴장감이나 몰입감을 느끼지 못했다.

 여기에 이치조(쿠니무라 준)와 진 회장(심영은)은 다음 편에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왜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다.



 그래도, 이 영화는 재미가 있는 편에 속한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재미가 없어진 거지 재미가 없는 영화는 아니다. 가볍게 보기 좋고, 특히 초롱이(고규필)의 활약으로 재미가 증가한다. 만약 초롱이(고규필) 캐릭터가 없었다면 영화는 재미는 더욱 떨어졌을 것이다. 초롱이(고규필)가 영화를 살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쿠키영상을 보니 다음 편에는 장이수(박지환)가 다시 등장하며 기대감을 다시 하게 만들긴 했다. 그래도 이렇게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좋지 않으면 반가운 어떤 캐릭터가 나오든 실망감부터 들 것 같다.



 이상용 감독은 이전 <범죄도시 2>(2022)에 이번 <범죄도시 3>(2023) 역시 흥행적으로 성공을 했지만 작품의 재미나 완성도를 따졌을 땐 아쉬움이 있었다. 다음 편도 이미 촬영이 끝났다고 하는데, 거기서는 지금보다 재미와 완성도가 올라갔을지 궁금하다.






별점 : ★★★☆

(5개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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