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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터커리어 Jun 12. 2023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그게 바로 접니다만


언제나 그랬던것 같다.

잠들기 전 머리속으로 내가 해야할 일을 구상하며 두려워하고 즐거워하고 기대하고 재미있어 하고,

다음날엔 언제 그랬냐는 듯 실행을 주저하고 뒷짐지고 앉아 무기력한 나를 바라 보고 있었다.

선택하고 결정해서 움직이는 것은 언제나 책임이 따르니까..

그 책임을 지는게 너무 무서우니까..

실패할 나를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

성공? 혹시 해도 너무 무섭잖아! 실력도 없이 성공해도 문제 아닌가..

아무것도 안하면 성공할 수 없지만 실패도 안하니까...

시작 못하는 사람의 말도 안되는 변명이다.

세상에 뭘 내놓기가 이렇게 부끄러워서야 나의 이 흐물거리는 물경력을 어찌 이겨내겠나…

어차피 봐주는 이 없는 나의 공간에서 혼자 덩실거리는 중이니 그냥 아무거나 올려보자.

이사 앞두고 십년넘게 졸라맨 허리띠 풀고 구매한 나의 최애 가전과 가구들.. 그나마 너희들 있어서 매마른 내 삶이 좀 촉촉하구나. 글과 상관없는 자랑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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