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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라기 Mar 27. 2024

후배의 성장을 믿어주는 선배

나의 잠재력을 믿어주신 선배님

저도 이제 3년차 직장인이지만 아직 전 선배님들께 둘러싸여 있는 막내 후배입니다. 다행히 모든 선배님들이 제가 모르는 부분을 친절히 알려주시고, 언제나 열린 태도로 절 맞아주셔서 많이 도움을 받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감사한 마음을 갖는 선배님이 한 분 있습니다. 스스로도 무얼 할 수 있을지 몰라 의기소침했던 시기에 제 성장 가능성을 믿고 이끌어주신 분이죠.


그 분은 유일하게 제게 챌린징한 과제를 조금씩 던져주셨습니다.


온보딩 때부터 담당 프로덕트에 대한 저의 견해를 공유해달라고 하셨고, 대고객 발표에도 과감하게 저를 추천해주셔서 여러 발표에도 나서게 됐습니다. 선배님이 내주신 과제를 하나씩 해가며 더욱 공부하고 자신감을 쌓아갈 수 있었죠.


선배님은 단순히 어려운 일을 배정한 것이 아니라, 제가 성장할 수 있는 피드백과 격려를 함께 해주셨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리허설을 봐주시고, 제가 놓친 포인트도 꼼꼼히 짚어주셨습니다. 고객 문의에 답변해보라며 초안을 봐주시기도 했죠. 다른 분들이 갸웃할 때면 대신 나서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롤라님이 지난 번에도 잘하셨으니, 충분히 이 일을 할 수 있다”고요.



후배를 믿고 맡겨준다는 건, 절대 쉬운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선배님 스스로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일을 굳이 위임해서 책임지고 살펴야 하니까요. 후배의 성장에 관심 있는 선배님이 아니라면 하지 않을 일입니다.


스스로의 퍼포먼스에 의구심을 갖고 있던 시기에 제 잠재력을 믿어주었던 선배님은 가장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이전까지는 후배에게 모범이 되고 잘 알려주는 게 선배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후배를 믿고 틈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돼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훗날 선배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니 따뜻하게 답하셨죠.


롤라 스스로가 잘하고 싶어서 해낸 것이니
누구의 도움도 아닌
롤라 스스로 이룬 것들이에요!


- Editor_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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