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함의 무게 내려놓기
요즘 주라기도 업로드가 밀리거나, 이전보다 뜸할 때가 있죠. 실제로 바쁜 일상 때문에 격주에 쓰는 글도 부담될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면 유연하게 진행합니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주라기가 ‘본업’이 아니기 때문이죠. 당연히 ‘본업’이라고 하면 무게가 달라집니다.
물론 연차가 쌓이면 더 유연하게 업무하는 분들도 많지만, 많은 주니어의 경우 정석대로 업무해야 한다는 압박도 크기에 스스로 성실함을 강요하곤 하죠.
저 또한 알림 하나에 조금이라도 늦게 반응하면 마음이 불편해지고, 업무를 게을리 한 날에는 찝찝한 마음으로 자책하곤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의미 없는 성실보다, 융통성 있게 업무 태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한 선배님은 모든 일에 100%의 에너지를 쏟기보단, 유연하게 리소스를 관리하셔서 중요한 업무에서 좋은 성과를 내시더군요.
저희 팀에서도 종종 점심 시간을 넘겨 티타임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자리에서 이런 저런 수다를 즐기다보면 다른 팀의 팀원과 이야기하기도 하고, 그러다 꽤 유용한 정보를 얻기도 하죠.
가만히 할 일만 하기보다는 스스로 리프레시도 해주고 동료들과도 시간을 보내면서 오히려 일에 탄력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제는 마냥 성실함에 갇힌 회사생활에서 벗어나보려 합니다. ‘본업’의 무게만큼이나 즐거움도 느끼기 위해서요.
주라기의 글을 1년 넘게 이어온 것도 적당한 유연함을 두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끔은 성실하지 못한 날도 있지만, 즐겁게 지속하고 있습니다 :)
이번 인사이트는 김창완의 저서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회사 생활이란 것도, 47일 근무 중에 이틀이 동그라면 동그란 것입니다. 너무 매일매일에 집착하지 마십시오. 그렇다고 동그라미를 네모라고 하겠습니까? 세모라고 하겠습니까? 그저 다 찌그러진 동그라미들입니다.
-Editor_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