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증명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
처음 PM이 되다
이번에 처음으로 채용 캠페인의 PM으로서 프로젝트를 리딩하게 되었습니다. 첫 프로젝트인 만큼 더 잘하고 싶었고, 욕심도 났죠. 거기엔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도 따랐습니다.
프로젝트를 리딩한다는 건 결국 선택과 책임의 범위가 넓어지는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동료들을 설득할만 한 근거와, 그 근거를 스스로 자신있게 밀고나갈 확신이 필요했죠.
그걸 간과한 채 저는 기존의 프로젝트와는 크게 달라야 하고, 더 뾰족한 차별점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기존과 다른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은 자꾸만 저를 지치게 만들었죠. 더욱이 기존의 업무도 병행했기에 몰아치는 일들에 작은 실수들도 자꾸만 났습니다.
그러자 팀장님은 저와의 원온원에서 첫 프로젝트는 선배라는 든든한 지원군도 있고, 이번 프로젝트는 A-Z까지 이슈 없이 해보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부담을 덜어주셨습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다시금 들으니 제 마음도 조금은 편해졌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부담을 덜어놓고 선배들의 의견도 많이 참고했습니다. ‘결국 이 프로젝트의 본질은 좋은 동료를 많이 끌어모으는 것’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되었죠.
기존의 프로젝트의 차별점에 주안점을 두는 게 아니라, 일의 목표에 집중하니 실마리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토록 원하던 차별점도 그제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증명하려 하지 않기
돌아보니 스스로를 드러내려는 마음 때문에 저는 자꾸 일의 본질과 목표에서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한 증명이 아니라, 제가 해야 하는 일 자체에 집중하는 것인데도요.
앞으로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일이 안 풀릴 때면 혹시나 본질에서 멀어진 건 아닐까, 자문해보려 합니다 :)
이번 인사이트는 블러썸미 대표 최명화님의 <현대차, LG전자 최연소 임원 최명화의 커리어 강점찾기> 폴인 글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외부의 시선이 신경 쓰이지 않더라고요. 똑똑하게 보여야 한다,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시선에서 자유로워졌죠. 나를 증명하려고 할수록 일이 꼬였어요. 하지만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니 오히려 결과가 좋았죠. 그게 커리어 초기 큰 깨달음이었어요. - 최명화 블러썸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