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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XREAL Sep 18. 2023

메타버스와 모빌리티가 만나면?!

2023 9월 둘째주 소식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는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혁신을 목격하고 있으며, 이러한 디지털 혁명은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 환경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혁신 기술 중 모빌리티 분야에 집중해보고자 합니다. 점점 더 발전하는 모빌리티 분야에 있어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은 ‘메타버스’ 입니다. 글에 들어가기 앞서, 우리는 메타버스를 ‘확장현실 XR 기술을 활용하여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가상 현실 공간에서 사용자들이 상호작용하고 소통하는 기술’이라 정의합니다. 메타버스가 도입된 모빌리티 산업은 우리에게 어떠한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모빌리티와 메타버스

모빌리티 산업은 그 무엇보다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설계와 생산의 과정 뿐 아니라, 마케팅, 차량 내 경험까지 모든 부분에 있어 디지털화를 꾀하여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가상 현실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다양한 기술을 통한 모빌리티 생산 과정의 디지털화, 신기술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은 혁신적인 서비스의 출현을 촉진하였고, 새로운 디지털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많은 산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모빌리티 산업 내의 메타버스, 메타버스 산업 내의 모빌리티, 이제는 이를 주도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때입니다.


메타버스를 통한 모빌리티 생산

기존의 모빌리티 산업은 상당히 전통적이고 물리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대규모 공장에서 각 부품의 제작 및 조립이 이루어졌으며, 실제 도로나 설비된 특수 테스트 트랙에서 모든 안전성, 내구성 및 성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메타버스의 도입으로, 혁신적인 변화와 디지털 기술의 접목을 통해 모빌리티 생산 과정이 더욱 효율적이고 지능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및 부품의 디자인, 시뮬레이션, 테스트 과정은 메타버스 가상 현실 환경에서 이루어져, 개발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행됩니다. 이로 인해 제품 개발 주기의 단축 및 비용 절감의 효과까지 불러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예시로, BMW 그룹은 그래픽 반도체업체 NVDIA의 메타버스 플랫폼 NVDIA Omniverse를 활용하여 BMW 그룹 최초의 완전 가상 공장을 오픈하는 데모를 선보이며 자동차 생산 과정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여러 지역에서의 다중 사용자 실시간 협업 또한 가능케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BMW 그룹은 가상 세계에서 완전한 설계, 구축, 테스트를 온전히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대규모 프로젝트와 자본 지출 작수 이전에 위험을 줄이고 성공을 보장하여 생산의 다운타임을 줄이고 추가 비용의 감소를 통한 효율적인 운영을 할 예정이라고 이를 평가하였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또한 3D 게임엔진 기업 유니티(Unity)와 협업하여 현실의 ‘스마트팩토리’를 디지털 가상 공간에 그대로 옮긴 ‘메타팩토리 (Meta-Factory)’를 구축하여 공장 운영을 고도화하여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 싱가폴 HMGICS 조감도 (출처 : 현대자동차)

신차 양산을 앞둔 공장에서 실제로 시범 가동 없이도 메타팩토리 운영을 통해 최적화된 공장 가동률을 산정할 수 있으며, 이를 실제 공장 운영에 반영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디지털 트윈으로 연결된 메타팩토리는 현실 공장을 실시간으로 모델링하므로, 공장 내 발생한 문제의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 방문 없이도 이를 원격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를 통한 모빌리티 마케팅

메타버스의 도입은 모빌리티 산업의 마케팅 분야 또한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가상의 형태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게 하여 고객들은 기존보다 더욱 자세한 제품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할 수 있게 되며, 실제로 이러한 가상 쇼룸의 이용을 통해 환경적 이점을 더욱 직관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친환경적인 모빌리티 서비스의 확산을 알리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 페라리는 메타버스 플랫폼 포트나이트(Fortnite)와 손을 잡고 2021년 기준 신차 모델(296GTB)를 실제처럼 시승할 수 있는 경험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했습니다. 사용자들은 296GTB의 최대 속도로 거리를 누빌 수 있으며, 폭풍 속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며 신차의 성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특정 제품의 외관 정도만 육안으로 확인하고, 세부 성능 정보까지 접근하기 어려웠던 반면, 메타버스의 도입으로 고객들이 제품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게 된 것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가상 쇼룸을 통해 고객 맞춤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의 옵션을 선택하고, 맞춤형 차량을 시각화하는 경험을 통해 고객들의 구매 결정에 도움을 주고, 다각적인 마케팅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가상 테마파크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 플레이 장면 일부
시뮬레이션으로 주행하는 자율주행 시범 자동차. 출처 : NVDIA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 피아트(FIAT)의 신형 피아트 500을 소개하는  메타버스 쇼룸 출처 : 피아트

이러한 새로운 마케팅 방식은 신차 홍보 뿐 아니라 차량 모델에 대한 더 자세한 소비자 피드백을 미리 수집하기 용이하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꼽힙니다.


메타버스가 선사하는 새로운 차량 내 고객 경험

유저 프렌들리한 운전 경험

자동차에 인터넷을 연결한 커넥티드카는 사용자들에게 운전의 경험을 더욱 다채롭게 합니다.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차량 정보 및 탑승자의 정보를 수집하여, 더욱 맞춤형의 인터페이스와 운전 동작 방식을 제공하기도 하며, 가상의 도우미 기능 탑제를 통해 운전자 편의를 도모하기도 합니다.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 링크앤코 (Lynk & Co)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어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 프로그램이 내장된 새로운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서비스를 구현해내었습니다. 이에 애자일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이 이동 중에도 팀즈 미팅에 참여하거나, 더욱 편리한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가 내장된 링크앤코의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출처 : Microsoft

스웨덴의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 PSNY)는 스웨덴 휴먼 인사이트 AI 기업 아이(Smart Eye)와 협업하여 운전자의 머리와 눈 움직임을 추적하는 AI 소프트웨어가 탑제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내었습니다. 이는 졸음운전과 주의 산만 등을 감지하고 자동 비상 정지 기능까지 제공하여 운전자가 더욱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운전자 피로 및 주의 산만 수준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AI 시연 사진 출처 : 본지 DB

새로운 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시장의 부상

모빌리티 산업의 트렌드를 바꾼 주요 요소는 '자율주행 기술'입니다. 자율주행 차량의 대중화로 인해 운전자와 탑승자들은 더 이상 '운전'에만 집중할 필요가 없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탑승 시간 중 여가 시간이 증가하며, 이러한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의 활용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의 도입으로 인해 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미디어플랫폼’으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아우디는 ‘아우디 이머시브 인카 엔터테인먼트’를 선보이며, 뒷좌석 승객이 VR 안경을 쓰고 영화, 비디오게임,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 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실제 차의 움직임에 따라 콘텐츠 경험을 달리할 수 있는데, 자동차가 멈춘 동안엔 다양한 액션을 제공하고, 도로 구조나 주변 차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하기도 하며, 건물이나 보행자를 캐릭터로 변환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에 탑승자가 있는 듯한 체험을 가능케합니다.

차량 내에서 VR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출처 : 아우디

현대모비스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라는 키워드 아래 미래형 PBV 콘셉트인 ‘엠비전’시리즈를 공개하며, 모빌리티 산업이 바라보아야할 미래를 보여내었습니다.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M Vision HI의 실내 모습 출처 : 현대모비스

모비스는 좌석 시트, 디스플레이, 사운드 시스템, 조명 등 모든 실내 기능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여 자동차 내에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영화를 감상하고 인터넷 쇼핑을 하는 등 다양한 좌석 설정을 통해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요할 수 있는 신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시선 트래킹 기술을 접목하여 시선을 통한 원거리 조작 기술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모든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게 개발해두었다고 밝혔습니다.

자유롭게 좌석을 설정할 수 있는 M Vision HI 출처 : 현대모비스


글을 마무리하며…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과 메타버스의 도입은 단순히 두 분야만을 위한 것이 아니며, 다른 다양한 산업의 확장 또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내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부각되면서 동시에 디스플레이 산업, AI 기술, VR 콘텐츠 산업, 반도체 산업 등 다른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산업들은 서로 공생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모빌리티 또한 메타버스를 위해, 메타버스는 모빌리티를 위해 서로의 상관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빌리티와 메타버스의 합작은 단순히 기술의 진보가 아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우리의 새로운 미래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고, 우리의 미래가 어떠한 모습을 띄고 있을지 상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및 참고

NVIDIA Omniverse로 계속되는 BMW 그룹의 혁신 | NVIDIA Blog

현대자동차, 세계 최고 수준의 '메타팩토리' 구축한다

Test Drive The Ferrari 296 GTB in Fortnite

CES 2023에서 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빌리티 5가지 미래’

 폴스타, CES서 폴스타 3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시연

‘CES 슈퍼스타’ 왜 콕 집어 아우디인가

미래 모빌리티의 꿈을 담다, 현대모비스 엠비전 TO와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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