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아범 일기 Feb 08. 2024

#14 Puzzle, Lego! Just do it!

(516일째 기록)

결혼하자마자 구매한 1,000피스 퍼즐. 넓은 공간에서 하나씩 맞출 수 있다는 것의 설렘을 잊지 못한다.


기억하지 못하는 어릴적 모습이 있다.

어린이 김지현이 좋아했던 것 중에 하나는 퍼즐과 블록이었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자마자 퍼즐과 블록을 다 엎어서 하나씩 맞췄다는 어머니의 말이 계기가 되었을까.

결혼을 하고, 나만의 공간이 생긴 후 제일 먼저 한 행동은

아내와 함께 1,000피스의 퍼즐을 맞추는 것이었다.


다 맞췄을 때 성취감이란! 지금은 못하지만, 아이가 크면 함께 도전하고 싶을 정도!


봄의 고사리 같은 손은 블록을 끼워 맞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색깔별로 쌓아올리는 법을 알려주면서 아빠와 아들의 놀이는 두 소년의 놀이로 탈바꿈되었다.

블록은 봄의 취미가 아니라 나의 취미가 되었고,

상자 안의 모든 블록으로 동물농장을 완성하고야 알았다.

잡념이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싹 풀린다는 것을.


아이와 함께 만든 동물농장.


이런 게 취미 아닐까.

아무 생각없이 그냥 할 수 있는 것.

그 시간을 마칠 때쯤 기분이 개운해지는 것.

아이를 키우며 나의 취미를 다시 만난 것이 반갑다.

삶의 남은 시간에도 이런 순간이 더 많기를.

유명 운동화의 광고 카피처럼 Just do it! 할 수 있는 순간이.

아빠와 아들이 따로, 또 같이 누릴 수 있는 순간이.


휴가 다녀온지 얼마 안 되어 그을린 피부와 손에서 놓지 못하는 듀플로 친구들.


#봄아범일기 #퍼즐 #블록 #레고 #듀플로 #취미 #lego #duplo #동물농장 #레고의왕자 #취미의왕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