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만으로, 충만한 남자
전시장에서 제목 그대로의 질문을 받았다. 선뜻 명쾌하게 대답하지 못했다. 브런치에 유튜브의 성공기를 올렸다. 감사하게도 시작 화면에 나의 글이 뜨는 영광을 누렸다. 기뻤다. 무작위로 걸리는 알고리즘의 가호를 받았어도 상관없었다. 휴가를 내고 찾은 북촌에서 진행하는 ‘작가의 꿈’. 내 꿈이 이루어진 수수께끼의 비밀이 밝혀졌다. 나의 글을 선택해 준 사람과 우연히 만났으니까. 꿈을 꾸는 기분이었다. 화려한 도시에 불을 밝히듯, 빛나는 글들이 넘치는 곳에서 나를 발견해 준 분과의 만남이라니. 너무 떨려서 그랬을까. 말을 직업으로 삼았음에도, 어버버와 에베베의 축제가 열렸다. 당연히 그녀의 순수한 궁금증을 풀어주지 못했다. 그제야 답을 찾기 시작했다. 나는 정말 왜 플랫폼 공룡에서 책방으로 이사를 온 걸까.
누가! 식탁에. 휴대폰을. 올려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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