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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 뜯어보니…테슬라가 놀란 이유

by 위드카 뉴스
Chinese-EV-component-strategy-1024x576.jpg 중국 전기차 부품 전략 / 출처 : 연합뉴스

테슬라는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차를 벤치마킹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빠른 기술 진화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다시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부품 공유가 만든 놀라운 가격




테슬라가 자사 모델의 제조비를 낮출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부품 공용화 전략'이 있었습니다.


중국 차량들은 외형은 달라도 보닛 안쪽 부품부터 전기 배선, 히트펌프까지도 같은 규격의 부품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테슬라는 이런 전략을 흡수해, 모델 3와 모델 Y에 탑재되는 부품의 약 75%를 공유하도록 설계했습니다.


Chinese-EV-component-strategy3-1024x682.jpg 중국 전기차 부품 전략 / 출처 : 연합뉴스



통합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실내 구성 등을 통해 구조 변경을 최소화하면서 생산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전기차 가격이 높았던 당시, 두 모델이 베스트셀러로 자리잡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중국차, 이제는 품질로도 앞선다




하지만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부품 공용화를 통한 가격 우위를 유지하면서도 기술적 성능까지 강화하고 있습니다.


충전 속도, 소프트웨어, 주행 성능 등 소비자가 직접 느끼는 품질도 대폭 향상된 것입니다.


Chinese-EV-component-strategy4-1024x695.jpg 중국 전기차 부품 전략 / 출처 : 연합뉴스



이와 같은 변화는 중국 내 테슬라 판매량에 영향을 주었으며, 점유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가 절감만으로는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한국 완성차 업계도 대응 중




현대차그룹 역시 비슷한 고민과 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이오닉과 EV 시리즈에 적용되는 E-GMP 플랫폼은 구동계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모델로 확장 가능한 구조를 갖췄습니다.


또한 테슬라의 ‘기가프레스’ 방식에 대응하는 ‘하이퍼캐스팅’ 공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Chinese-EV-component-strategy2-1024x683.jpg 중국 전기차 부품 전략 / 출처 : 연합뉴스



이는 생산 효율과 제품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혁신보다 '속도'가 경쟁력




테슬라는 한때 중국차 분석을 통해 제조 효율을 높여 가격 장벽을 낮출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기술력과 사용자 경험, 시장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지금의 전기차 시장에서는 단순한 원가 절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어떤 전략이 살아남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빠르게 적응하고 변화할 수 있는 속도가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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