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평론(비인살)
신살에 관해서 5년째 글을 써왔다.
첫 글이 아마 역마살이었던 듯싶은데...
개인적으로는 신살이 자칫 절망감을 줄 수 있어 다뤄야 하나 고민한 시간이 길다.
아무 근거 없이 신살이 있으면 재앙이다 뭐다 저주를 퍼붓는 셈이 되니까.
그런데 지피지기면 백정백승이라고
본질을 알면 두려울 것이 없겠다 싶어서 십성에 대한 글을 써왔다.
사실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신살도 있어서, 이런 경우는 더욱이 안 믿어도 된다.
그래서 오늘은 비인살에 관해 써봤다.
직역하면 칼이 날아오는 살이라는 뜻으로 칼로 상처를 해할 수 있다는 살로 알려져 있다.
비인살 확인 먼저
양간 비인살
일간 甲 丙 戊 庚 壬
지지 酉 子 子 卯 午
음간 비인살
일간 乙 丁 己 辛 癸
지지 戌 丑 丑 辰 未
비안살은 양인살과 충되는 지지를 의미한다.
갑일간에서 양인은 진(辰)인데, 진을 충하는 글자인 무(戊)가 비인이다.
비인살일주는 병자, 정축, 무자, 기축, 임오, 계미 이렇게 6가지다.
연해자평에 따르면 양인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등장했는데,
양인보다 세심하고 집요하다고 본다.
물상으로 보면 양인살은 도끼날, 비인살은 은장도 날카로운 작은 칼날이다.
양인과 비인 둘 다 전문적이고 프로페셔널하다곤 하지만 조금 다르다.
양인살은 생사가 나뉠 정도로 치열한 삶을 산다면 비인살은 그에 비해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다.
일간이 양이냐 음이냐에 따라 십이운성으로 태지이냐 묘지이냐로 나뉜다.
양간이면 비인살은 십이운성으로 태지.
태지는 인생주기로보면 엄마의 배에 잉태되는 시기를 뜻한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기다.
뭐든 될 수 있는 상태라 순발력이 좋고 아이디어가 뛰어나다.
음간이면 비인살은 묘지
묘는 인생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삶이 끝나는 시기를 뜻한다.
묘지라고 하면 일단 부정적으로 보기 마련인데, 오히려 반대다.
육체를 벗어나 영혼의 자유를 맞이하는 시기다.
태가 뭔가 만들어내는 생산력이라면 묘는 전문적으로 깊이 파고드는 분석력을 가진다.
비인살은 이렇게나 좋지만 아쉽게도 지속력이 약하다.
날카로운 만큼 금방 무르고 부러지기도 쉬운 것처럼.
십이운성으로 봐도 태지는 생명이 만들어지기 직전이로 봐서 불완전하면서도 연약하다.
묘지도 육체를 벗어나 자유로웠지만 지탱해 주는 육체가 없기에 전보다 약해진다.
그래서 겉보기엔 용두사미 격으로
시작은 거창하지만 마무리가 미약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비인살을 사주풀이에 사용하는 역술인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일간이 너무 신약 하면 특징이 잘 두드러지지 않다 보니
다룰 필요가 있나 싶어 고민도 많았다.
만일 양인과 비인이 같은 원국에 있으면 충이 되다 보니 양인의 기운을 빼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경우에는 비인살을 참고해서 풀이하면 풀이가 좀 더 명확해진다.
정확한 사주풀이가 궁금하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