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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일주(甲午日柱), 입만 산 사주?

일주론(31)


사주나루 공식 블로그에서 조회수 3만 회를 기록한 갑오일주론이다. 아마 제대로 된 사주를 보고자 검색창을 돌아다니다 이 글을 찾았을 것이다. 오히려 좋다. 다른 명리글을 읽다가 발견했다면 차이를 비교해 보길 바란다. 


갑오일주(甲午日柱)는 60 일주 중 가장 말솜씨가 좋은 사주다.

어느 무리에 속해도 갑오일주를 중심으로 사람이 모여든다. 

시계로 따지면 시계침을 고정하는 나사 격이니 갑오일주도 그런 관심을 즐긴다. 

그리 친하지도 않은데 기억에서 쉽사리 잊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갑오일주일 가능성이 높다.

대신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입만 살았다'는 소리를 듣는 사주이기도 하다.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갑오일주를 두고 '그 사람 말만 번지르르하고 실속 없어'라는 평가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 화려한 팔자에 비해 마땅히 이룬 게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번 일주론을 면밀하게 읽는 걸 추천한다. 

갑오일주는 갑목(甲木)중에서도 가장 머리가 좋으니 이해를 너머 충분히 활용까지 할 수 있을 거다. 


갑오일주는 퍼펙트한 일주다라고 할 순 없다만 간명해 보면 가장 여운이 깊은 일주다.

본디 인생자체가 보통과는 일정 달랐다.

늘 앞서있다 보니 처음 보는 일, 수요가 적은 분야에 속한 경우가 많다.

겉만 봐도 '취향 독특하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화려한 팔자와는 다르게 지금까지 본 갑오일주들이 사주나루에 오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이룬 게 없다."


갑오일주, 눈길은 받아도 인정은 못 받는다? 


갑오일주의 핵심은 '인기'와 '인정'이다. 

일주 구성을 살펴보면 일간 갑목(甲木) , 일지 오화(午火)다. 

천간 지지만 봐도 목화통명(木火通明)으로 힘이 좋고 강하다. 

게다가 일지의 오화는 상관(傷官)을 뜻하니 지장간 병화(丙火)에서 오는 식신(食神)과 함께 식상을 모두 지녔다. 자신을 표현하는데 거침없는 모습이 남에겐 임팩트 있고 잘난 모습으로 보인다. 

실제 그런 분위기도 있지만 언변이 뒷받침해서 시너지가 대단하다. 

이 또한 식상의 특징이 강하다.

때문에 갑오일주와 대화를 주고받으면 '해박하다', '뭔가 다르다'라고 생각되는 거다. 

일지의 오화가 도화살과 견주는 매력살인 홍염살(紅艶殺)이라 타인의 눈길을 끄는 것도 갑오의 인기 요인이다.   


갑오일주의 주축 '꿈' 


이때까지는 다른 일주와 비슷하나 갑오일주의 본래면목은 강한 실행력과 미래를 지향하는 이상주의에 있다.

앞서 말했듯 갑오일주는 식신 상관을 모두 지닌 식상격이다.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운이 매우 강하다. 

갑목과 오화의 기운 역시도 에너지를 분출하는 데에 적격이다. 

갑(甲)의 기본 성향은 편재(偏財),  쉽게 얘기하면 꿈과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라고 말한 러시아 소설가 도스토 옙코스키가 갑인일주다. 


꿈이 가치관의 중심이 되고 이를 실현시켜 줄 식상을 지녔으니 뒤돌아볼 틈 없이 앞선 새로움을 향해 부딪힌다. 상관의 영향으로 예술을 포함해 혁신적이고 새로 개척되지 않은 분야에 도전한다. 

이런 시도가 항상 성공한다면 사주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안타깝게도 조금 유별나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 

식상 혼잡으로 성급한 실행력, 모자란 인성(印星)에서 오는 무능력, 사지에서 오는 공허함에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생긴다. 


갑오일주의 오류와 치트키 


갑오일주에게 인성(印星)이 부족할 경우 꽤나 치명적이다. 

인내를 뜻하는 인성이니 갑오일주의 부족한 근성을 보충하지 못하고 끈기가 없으니 지식, 기술이 누적되기 전에 행동만 앞서기 십상이다.

강한 의욕과는 별개로 실속이 없는 게 문제다. 

잘난 겉모습에 비해 내적으로 중심을 단디 세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격증이나 학위 없이 시도만 주야장천 하는 격이다. 

그러니 '입만 살았다'란 소리를 자주 듣게 되는 거다. 


갑오일주라면 수(水) 기운인 인성을 찾아야 한다. 

흔히 ' 공부하면 팔자 핀다'라는 말이 구시대적이라곤 하나 갑오일주에겐 예외가 아니다. 

능력이 있어도 실현시킬 힘이 없다면 작은 성취에 만족해야 하는 사주도 있다. 

그에 비해 갑오일주는 능력만 길러주면 활용 방법은 여럿이다. 

반드시 인성을 활용해 능력과 자격을 얻길.  

날개만 달리면 입만 살았다는 평가를 들을 일은 없을 거다. 


갑오일주 남자와 여자 (연애와 결혼)


인생의 우선순위에 따라 관점이 다르다.

사회적인 성공, 막대한 부를 바란다면 남자 여자 전부 좋은 일주다. 

다만 연애와 결혼에서 좋은 사주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배우자 궁에 상관이 깔렸다. 


결혼생활이 순탄하려면 안정감이 지속되어야 하는데 갑오일주는 아니다. 

실행력과 이상주의가 강해 일을 벌이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려 하니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홍염살에 인기까지 많으니.. 밖으로 돌기도 한다. 

이성의 눈길을 끄는 만큼 남자는 유흥에 빠져 여색을 밝히는 경우도 있는데, 자신을 속박하는 연애나 결혼은 피하는 것이 나중에 보면 이롭다.

 

여자의 경우 일주자체로는 긍정이나 남편문제로 괴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자식이 생긴 후에는 근심이 엉겁이되니 이혼을 조심해라. 

남자 여자 공통적으로 결혼 후에도 일(특히 사업이라면 더욱)을 내려놓지 못한다. 

억지로 가정에 충실해지려고 하기보단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는 게 우선시되어야 한다. 

사회적 성공과 재물의 여유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우리가 기업사주를 보던 시절, 특히 갑오일주가 많았다. 

나아가 열의 여덟은 '창업 생각 있으신가 본데' 하면 긍정을 표했다. 

현재까지 사주나루에 창업 전에 사주 간명을 요청하는 갑오일주도 많고... 

상관이 관을 밀어내니 자연스레 사업이 끌릴 수밖에 없다. 

그만큼 성공하는 경우도 많다. 

고려할 사항은 마음의 준비가 얼마큼 되었는가이다. 

인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포기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 

사업이 적성에 맞다고 사업에 뛰어들면 안 된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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