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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일주(乙未日柱)를 미치게 하는 '이것'

일주론(32)

브런치에 사주나루 일주론 매거진을 만든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이 시점에 87,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아무래도 사주나루에서 간명한 데이터로 작성되었다 보니  다른 명리글보다 내용이 직접적인 것이 이유가 아닐까 싶다. 감사를 전하며 이번 사주나루 일주론도 사주나루에서 을미일주 3000명을 간명했던 데이터로 작성된 내용이다.  


을미일주(乙未日柱)에게 돈이란 감정, 목표, 인생을 통틀어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다. 

'돈을 누가 싫어해' 할 것인데 돈이 많고 적고 좋고 싫음 이런 스트레스를 말하는 게 아니다.

사주나루에 오면 돈이 많아도 불행하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게 을미일주다.


'돈 잘 버는 사주' 이런 맥락이 아니다. 

아마 그 어떤 일주보다 돈 때문에 울고 웃은 순간이 많을 거다. 

이유에 대한 내용이니 포스팅의 마지막에 달하면 그 어떤 일주글보다 유익할 것이다.


사주에 따라 목표가 크고 작은 것이 나뉜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개인마다 다른 것도 물론이다. 

을미일주는 일지(日支)에 편재(偏財)를 두니 목표가 크다. 

그리고 목표의 종착지는 '돈'이다.


문제는 을미일주는 돈을 많이 벌어도 스트레스가 사라지기는커녕 만족도 못한다.

전국의 체인점을 10개 이상 운영하는 을미일주 분식집 사장도 돈 때문에 죽네사네하며 사주나루를 찾는다.  

한 가지, 을미일주는 사주를 볼 때도, 점을 볼 때도 돈 잘 버는 법 같은 걸 물어볼 필요가 없다. 

설령 사주나루에서 사주를 보는 게 아니어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중요하게 질문해야 할 건 '이것'이다. 



을미일주, 돈보다도 기준을 낮춰라 

을미일주 스트레스의 주범은 돈이 아닌 높은 '기준'에 있다. 이 기준이 아주 드높으니 벽이 된다.

돈을 많이 벌어도 벽에 가로막혀 빛을 못 보니 만족하지 못한다. 

사주나루에서 을미일주 간명만 3000건 넘게 해 보니 공통적으로 자기만의 굳건한 기준을 갖고 있었다.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사소한 것부터 인생을 좌우하는 가치관까지 만족의 기준이 높고 벽을 세우는 것이 을미일주다.

앞서 을미일주는 일지 편재를 깔고 있다 했다. 


을목(乙木)이 정재(正財)의 까지 지니고 있어 돈과 밀접한 사주다.

때문에 을미일주가 돈만 잘 벌면 만족한다고 해석하는 명리가도 많은데, 

문제는 만족할 만큼 돈을 버는 방법이 없다는 데에 있다. 


그 기준이 드높으니 벽만 계속 쌓는 셈이다. 

해소법은 돈에서 오는 만족감의 기준을 낮춰야 을미일주의 인생을 불안하게 하는 벽에서 해방될 수 있다.

돈 욕심부리지 말라는 말이다. 

쉽사리 내뱉는 조언이 아니다. 

을미일주가 기어코 기준을 낮춰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을미일주는 먹고살 걱정 X? 

을미일주는 을목(乙木)이 정재(正財)로, 일지 미토(未土)가 편재(偏財)로 온다고 설명했다.  

편재 자체로도 재물적인 성취, 성공, 꿈을 의미한다.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일주도 을미일주다.  

지장간에 있는 비견(比肩)과 식신(食神)도 을미의 성향을 한층 돕는 구조다.

한마디로 먹고살 걱정할 필요 없다는 말이다. 

여기까지 문제없이 좋은 일주이나 가장 문제는 맨날 먹고사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는 거다.

아이러니하지만 을미가 가지는 오행 특징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을미일주의 완벽을 방해하는 것? 

미토는 대표적으로 성장인자다. 

열매가 결실을 맺는 과정을 뜻하는 글자가 미(未)다.

그런데 결실을 맺기까지  그리 순탄한 건 아니다.  

거센 바람을 맞아가며, 꾸준히 성실하게 과정을 지나야 한다. 

그래서 미(未)를 가진 사람 중에 완벽주의자, 대기만성 형이 많다.

하지만 정재와 편재에서 오는 재물 욕구가 결실을 맺기까지 과정을 마냥 기다릴 수 없게 만든다.

성급해지니 견디지 못하고 딴 길로 세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되려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꾸준함을 방해한다. 

기약 없는 기다림은 을미일주 입장에선 완벽함과 거리가 멀 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을미일주는 열심히 사는 인자를 저버리지 못하고 어떤 일이든 하긴 한다.

다만 자꾸만 다른 곳으로 한눈을 팔게 되니 미쳐버리는 거다.

쉬운 예로 식당을 해도 유행하는 메뉴로 반짝 수익을 보는 게 아닌 진득하게 자리 잡아 맛집으로 대박을 치는 것이 을미일주이다.

성급하니까 이 과정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꾸 간판을 바꾸는 거다. 


당연히 계속 시도를 하다 흐름을 잘 타서 성공하는 예도 분명히 있다. 

이때 성공의 기준은 '돈'으로 부자가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성공에 도달해도 만족한 사람은 못 봤다.

그 기준을 다시 높이고 벽을 기꺼이 쌓아 불안해한다. 

채워도 끊임없이 갈구하며 다시 달리는 거다. 

맨질한 아스팔트 길을 달리면서도 혼자 자꾸 자기 발에 넘어지는 거다.


돈을 많이 벌고 안정을 취하는 것도 궁극적으론 행복을 위해서다. 

그런데 을미일주는 행복과 돈을 맞바꾸지 못하는 대표적인 일주다.

물질적 집착을 내려놓고 정신적 수양을 위해 인성(印星)을 찾아야 숨통이 트일 거다.  

대표적으로 한길만 파서 성공한 을미일주가 샤넬 설립 디자이너 코코샤넬, 언론인 손석희 씨이다. 


을미일주 남과 여 (연애와 결혼)


을미일주 남자의 경우 편재를 일지로 둔다.

이성에 관심도 많고 주위에 이성도 많은 편이다.

다른 글자에서 재성이 과 할 경우 이성관계가 문란해지니 아내를 고생시킨다고 말하곤 하지만,

요즘은 무조건 여성에게 관심을 둔다기보단 인간관계 자체로 비중을 많이 두는 경우가 더 많다. 

밖으로 도는 성향 때문에 가정에 집중하지 못해 고생시키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뜻이다.

성격이 온화한 탓에 직접적인 마찰은 많이 없어도 사주에 토(土) 기운이 너무 많으면 답답해도 너무 답답한 성격 때문에 불화는 있을 수 있다.

자기도 그걸 잘 알아서 이를 이해할 수 있는 배우자를 선택하는 눈도 높다.


을미일주 여성의 경우에는 능력 있는 배우자를 맞이하는 경우가 많으나 남자 자체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결혼이 늦어지도 한다. 결혼보다 사회적 성공에 가치를 우선으로 두는 편이다.

마찬가지로 온화한 성격 탓에 마찰은 없어도 배우자와 부모님의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어떤 면에서 드나드는 재물이 많은 을미일주가 부러울 수도 있다.

갈수록 돈이 짱이 되는 자본주의 사회구조상 정신적 고통을 겪더라도 재물을 좇는 게 좋을 때도 있다.

을미일주이지만 돈에 휘둘리지 않는다, 이대로가 좋다 하면 그냥 그대로 살아가도 문제없다. 

무조건 기준을 낮출 필요는 없다. 

다만 정신적으로 무리하는 상황이라면 원인이 뭔지 한 번쯤 깊게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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