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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칸트는 말했다.
“욕망은 원하는 것을 얻기 전까지 불행하기로 스스로와 맺는 계약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깨달았다.
내가 뭔가를 ‘갖고 싶다’고 느낄 때,
사실은 그 대상이 아니라 내 결핍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값비싼 자동차를 보고 마음이 흔들린 날,
내가 원한 건 자동차가 아니라
‘지금의 나로는 부족하다’는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었다.
욕망은 이렇게 속삭인다.
“더 가지기 전까지 행복해지지 마.”
그리고 우리는 너무 쉽게 그 계약서에 서명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다음이다.
원하는 것을 얻는 순간,
그 행복은 금세 사라지고
욕망은 다시 말한다.
“업그레이드 버전은 안 궁금해?”
욕망은 없앨 수 없다.
그러나 끌려갈 것인지, 끌고 갈 것인지는 선택할 수 있다.
욕망을 좇으면 평생 굶주리고,
욕망을 들여다보면 비로소 배부르다.
결국 질문은 단 하나다.
당신은 오늘도 욕망의 계약서에 서명할 것인가,
아니면 찢어버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