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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구 Sep 06. 2023

공주 동학사 계곡을 다녀왔어요.

친구들과 여행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자주 만날 수가 없다. 각자의 하는 일이 있고 지역도 멀어서 큰 맘을 먹어야 만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한 달 전부터 계획을 하여 계곡을 가기로 하였다. 모두 다른 지역에 있어서 다 같이 만나서 오는데 어려움이 있어 몇몇만 만나서 장을 보고 따로 가게 되었다. 장을 보다 보니 먹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어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항상 돼지고기만 사서 바비큐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르게 먹고 싶어서 막창도 추가를 했다. 친구의 삼촌께서 막창집을 운영을 하셔서 거기서 가져왔다.


최근에 태풍도 오고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물의 높이를 기대하고 갔지만 예상외로 허리까지밖에 오지 않아 살짝 실망을 했다. 계곡에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자리가 별로 없었다. 햇빛이 강하게 빛나고 있었기에 얼른 들어가고 싶었다. 몸풀기를 하고 들어 가는데 물이 맑아서 놀랐고 차가워서 다시 한번 놀랐다. 진짜로 휴가를 온 기분이었다. 여름휴가를 못 가고 일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친구들과 노니까 즐거웠다. 신나게 놀고 있는데 갑자기 친구가 나를 업어치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당황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며 버텼다. 밑에 돌이 위험하게 있어서 장난을 치면 안 되는데 결국 친구는 발 뒤꿈치에 피가 많이 흐르고 있었다. 놀러 와서 다치는 건 너무나 슬픈 일이다. 나는 당하는 입장이었는데 괜히 미안했다.  


그래도 놀러 왔으니 아픈 것은 잊고 저녁에 고기와 막창을 구웠다. 비빔면도 해서 맛있게 먹으려고 하는데 막창이 생각보다 구워지는데 오래 걸려서 땀을 뻘뻘 흘렸다. 그래도 맛있게 먹고 다 같이 노래방에 가서 소화를 시키고 와서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양주를 꺼냈다. 안주는 수박화채였다. 그냥 마시면 재미없으니까 친구가 게임을 가져왔다. '줌 인, 줌 아웃' 게임으로 사진을 엄청 확대되었거나, 엄청 멀리 있는 상태에서 점점 원본 사진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빨리 맞추면 이기는 게임이다.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 포스터만 보고 제목도 맞추는 게임을 하였다. 게임을 해서 그런지 빠르게 마셔서 분위기가 점점 오르고 있었다. 그렇게 재밌게 놀다 보니 또 출출해져서 치킨을 시키고 라면도 사 와서 먹었다. 

다음 날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이렇게 다 같이 모이는 게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이기 어려웠다. 그래서 후회 없이 놀았던 거 같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느낀 것은 친구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잘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친구들과 친구라는 게 자랑스러웠다. 힘들 때 도와주며 기쁠 때 같이 기뻐해주는 그런 친구들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친구들이 꾸준히 하여 원하던 것들을 이루었으면 좋겠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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