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미래를 다시 쓰려 했던 스타트업들>
2010년대 중반, “은행은 사라질 것이다”라는 말이 스타트업 컨퍼런스의 슬로건처럼 울려 퍼졌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런던, 그리고 서울까지, 투자자들은 신용카드보다 세련된 앱, 지점 없는 은행을 꿈꾸는 창업자들에게 몰려들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어느 카페에서는 개발자들이 Stripe API 몇 줄로 결제를 붙이며 환호했고, 뉴욕의 20대들은 Robinhood 앱을 열고 “수수료 제로” 거래 버튼을 눌르기 시작했습니다. 인도 델리에서는 거리의 상인들이 Paytm QR 코드를 내걸고 현금을 거부했습니다.
한국의 젊은 직장인들은 Toss 앱에서 손가락 한 번으로 송금하며, “이제 은행 앱은 필요 없다”는 말을 일상처럼 내뱉었습니다.
언론은 “돈의 민주화”라는 표현을 쓰며 열광했고, 투자자들은 핀테크를 단순한 스타트업이 아니라 “금융의 우버”라고 불렀습니다. 당시의 분위기는 단순한 혁신이 아니라, 정말로 기존 금융 질서를 뒤엎고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 같은 집단적 착각이었습니다.
<핀테크 붐: 은행을 대체하겠다>
1. Stripe (미국)
개발자 친화적인 결제 API로 글로벌 스타트업의 결제 인프라가 되었습니다. “스타트업이 만든다면 Stripe로 돈을 받는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범용 인프라가 되었는데요. 기업가치 950억 달러(2021년 기준)까지 치솟으며 붐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2. Robinhood (미국)
“주식투자의 민주화”를 내세워 수수료 없는 거래를 제공했습니다. 팬데믹 시기 밈 주식 열풍과 맞물려 앱 다운로드와 거래량이 폭발했고, 소액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기존 증권사의 위협으로 부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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