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이라는 집단적 환상

by dionysos

<숫자가 만든 집단적 신앙>


스타트업 세계에서 “유니콘”이라는 단어는 일종의 집단 주문처럼 작동합니다.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넘기면, 그 자체로 “혁신의 증명”이 되고, 언론은 ‘차세대 구글’ ‘미래 산업의 선두주자’ 같은 수사를 덧붙입니다. 투자자는 유니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을 포트폴리오의 보석처럼 자랑하고, 직원들은 자신이 ‘세상을 바꾸는 회사’에 다닌다는 상징 자본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이 집단적 환상은 시장의 현실과 무관하게 작동하기 쉽습니다.


기업가치라는 숫자가 곧 고객 가치, 기술력, 재무 안정성을 보증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지면서, 모두가 같은 착시에 빠집니다. 이런 맥락에서 OneWeb은 ‘유니콘 환상’이 어떻게 무너지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OneWeb (영국, 위성 인터넷 스타트업)>


OneWeb은 2012년 창업 당시부터 “전 세계 누구나,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하겠다”는 웅장한 비전을 내세웠습니다. 저궤도(LEO) 위성을 수백 개 띄워 지구 전역에 인터넷을 공급하겠다는 아이디어는 당시 규제기관, 투자자, 언론 모두의 관심을 끌었죠.


1. 투자와 가치 부풀리기

소프트뱅크, 퀄컴, 코카콜라 등 글로벌 대기업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기업가치는 단기간에 수십억 달러를 넘어섰고, OneWeb은 “SpaceX의 Starlink와 어깨를 나란히 할 유니콘”으로 불렸습니다.


2. 현실의 벽

하지만 위성 발사·운영 비용은 막대했고, 수익 모델은 불투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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