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아버지의 밥상이란?.."
엄마가 몸이 아파서 누워계실 때에도 엄마는 아버지의 밥상은 아픈 몸을 추슬러서라도 재래식 부엌에서 아버지의 퇴근시간에 맞추어 준비해야 했다. 새로 지은 밥, 국, 찌개 그리고 서너 가지 아버지가 좋아하는 반찬들을 밥상에 올려놓기 위해 준비해 놓으시고 아버지가 들어오셔서 씻으실 동안 네모난 짙은 갈색의 밥상을 펴놓고 밥과 국, 찌개, 반찬들을 놓고 아버지가 방에 들어와 앉으시면 솥뚜껑 열고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밥을 스뎅 밥그릇에 담고 뚜껑을 덮고 나와 함께 상을 들고 방으로 옮기었다.
막내인 나는 이런 엄마 곁에서 부엌에서 준비해 준 엄마의 반찬들과 국과 찌개 반찬들과 아버지 엄마의 수저와 젓가락과 내 밥그릇과 숟가락을 짙은 갈색의 네모난 상을 펼쳐놓고 밥상 위로 날라다 놓았다. 엄마가 몸이 안 좋을 땐 힘들기도 했지만 엄마에겐 이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나 학교 가고, 아버지 출근하시고 나면 엄마는 늘 방에 혼자 있으셨으니까.. , ~
그러기에 엄마에겐 이 혼자 있는 시간보다는 손수 아버지의 밥상 차리는 이 시간이 가장 즐거운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알기에 집에 혼자 계신 엄마를 생각하며 난 학교가 끝나기가 무섭게 친구들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곧장 집으로 부지런히 달려왔다.
그리고 난, 엄마에게 짧았던 아버지와 함께한 이 시간이 못내 지금까지도 아쉽고, 마음에 걸리어서 오래 내게 남아있어 내 머릿속 엄마의 비디오가 되었고 이 비디오를 계속계속 돌아가게 하려고 정지버튼을 고장 내어 버린 것이다. 사실은 내 비디오인데 이름도 바꾸어 엄마의 비디오라고.. , 말이다 ~
※. 사진과 영상은 작가와 Ai와 함께 만들었지만 영상 속 사진과 가사는 작가의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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