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교육사3급 하반기 접수 시작
-애타는 마음-
오늘은 환경교육사3급 양성과정 하반기 접수 첫 날이다.
이번 하반기부터는 교육신청방법이 무작위 추첨에서 선착순으로 변경되었다.
오전 10시가 되기 전부터 부디 서버 문제 없이 잘 접수되길 바랬는데 서버 에러가 났다고 한다.
일찍부터 긴장하고 준비했을 텐데, 이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얼마나 답답하고 속이 상할까?
결과는 순식간에 마감!
홈페이지를 통해 엄청난 경쟁률을 직관하고 있자니
속이 타들어갔다.
1년전 교육생으로 4번만에 어렵게 당첨되었던 나. 함께 준비했던 지인은 벌써 6번째 도전이었다.
막상 당첨이 되고 나니 누구나 나처럼 여러 번 떨어지고 나서야 붙은건 아니었다.
처음 지원했는데 한 번만에 붙은 행운아들도 꽤 있었다. 환경교육 관련 경력이나 경험이 없어도 누구나 지원가능하다보니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모두를 위한 좋은 정책 같지만 한편으로는 환경교육에 진심인 사람들에겐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요즘 환경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미래를 위해 국가자격증 하나 준비해두자는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시험도 곧 어려워질거라는 정보가 퍼져서인지 무조건 지원부터하는 분위기라고 해야 하나?
진심으로 환경에 대해 어떤 생각과 노력을 하고 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자격증을 취득한다고해서 환경교육경력 없이 취업은 어려운 게 현실인데...
그저 스펙쌓기에 그칠 공산이 크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기에 조언을 구하는 사람에겐 아낌없이 응원을 보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교육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게 나의 작은 바램이다.
환경교육을 하는 다양한 현장에는 진짜 환경을 생각하는 사명감 가득한 분들이 계셔서 놀라곤 한다. 왜 이렇게 어렵고 힘든 길을 가시는지 한 번씩 의문이 생길만큼...
그런 분들을 통해 앞으로 환경교육사로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를 점검하고 배우게 된다.
물론 교육생으로 선정되었다고 해서 합격으로 가는 길이 마냥 쉬운 것은 아니다.
8월의 폭염과 장마, 아이들이 있다면 방학으로 공부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찾아올 것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환경교육사라는 타이틀보다는, 가치를 알고 실제 현장에서 전달할 수 있는 환경교육사 분들로 채워지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오늘 선착순 접수에 성공하신 분들은 첫 관문을 통과하셨으니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가시면 되겠다.
안타깝게 안되신 분들은 내년에 다시 도전하시길 바라며 마음 깊이 응원드리고 싶다.
오늘을 계기로 내년에는 어렵게 교육생으로 선정되신 분들을 위해 필기시험 공부를 돕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지는건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