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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은 Apr 11. 2024

IELTS 8.5의 위엄

고득점의 비결

    작년 7월 2일에 본 아카데믹 아이엘츠에서 8.5의 점수가 나왔었다. 처음으로 본 아이엘츠 시험이었는데, 좋은 점수가 나와 운이 좋은 편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최근에 이 점수가 굉장히 나오기 어려운 편이라는 사실을 우연한 계기를 통해 알게 되었다. 

    나는 18살 봄에 한국에서 말레이시아로 건너왔다.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까지 한국에서 지내고, 2학기부터는 온라인 수업을 듣다가 국제학교로 옮긴 것이다. 이전까지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 하였고, 외국에서 지낸 경험은 없었다. 국제학교에서는 아이엘츠 수업을 제공하여서 시험 전에 족집게 형식으로 어떻게 해야 고득점 할 수 있는지 공부한 뒤 시험을 보러 간 기억이 난다.

    사실 한국에서는 IELTS 시험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토플이나 토익 공부를 하지, 아이엘츠를 보지 않는 것 같다. 나 또한 유학을 오기 전까지는 아이엘츠라는 시험에 대해 잘 몰랐고, 보통의 대학교들에서는 아이엘츠뿐만 아니라 다른 영어 시험들도 영어 요구조건으로 인정해 주는 편이다. 다만 아이엘츠는 시험 형식의 전문성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공인되었으며 수준이 높은 시험으로 생각되고 있다. 토익, 토플과는 달리 말하기, 글쓰기, 듣기, 말하기의 4가지 영역에서 영어 수준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내가 지원한 대학교들에서도 내가 받은 점수만큼의 높은 점수를 요구하는 곳은 없었다. 

    어떻게 하면 고득점이 가능한지 내가 시험에 응시하기 전에 공부했던 팁들을 조금 공유하고자 한다. 

    우선 가장 악명 높은 글쓰기에서는 문장과 문장 사이를 매끄럽게 이어 주는 conjunction을 다양하게 알고 있으면 좋으며, 부사, 형용사의 전환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또한 다양한 synonym, 즉 같은 단어라도 다양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은 무조건 필요한 기술인데, 아무 단어나 synonym을 외우기보다 부사로, 형용사로 표현하는 방법을 택하거나 풀어서 설명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주 사용할 단어들의 synonym만을 골라 기억해 가면 편하다. 

    사실 나머지 영역에서는 딱히 팁이랄 게 없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사실 나는 시험에 응시할 때 읽기 영역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시험장에 들어갔었다. 다만 어릴 때에, 그리고 평소에 글을 많이 읽은 경험을 바탕으로 읽기에서 9.0의 점수가 나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생활 글 읽기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듣기와 말하기 또한 별다른 연습을 하지 않고 시험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받은 점수는 글쓰기 7.0, 말하기 8.5, 읽기 9.0, 듣기 9.0, 따라서 C2 수준의 영어를 구사한다. 사실 모든 점수들의 평균은 8.375로 반올림되어 8.5의 총점이 나왔기 때문에 정말 운의 영향을 크게 받기도 했다고 생각한다. 

    맞다, 사실 오늘 쓴 글의 목적은 8.5의 점수가 나왔다는 자랑을 위해서이다. 부디 나처럼 아이엘츠 시험을 볼 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 좋은 기운을 받아 목표로 하는 점수를 쉽게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추가로 혹시 내가 직접 정리하고 자주 사용한 synonym의 목록과 다른 글쓰기 팁의 정리본이 보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댓글에 남겨 주기를 바란다. 짧고 비루한 단어장이지만 도움이 된다면 최대한 공유하여 도움을 주고 싶다. 


    이야기의 가치를 아는 당신께서 제 이야기에 공감하여 누르는 구독과 라이킷은 현재 말레이시아 유학 중인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제 이야기를 읽으며 흥미로우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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