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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은 Oct 10. 2023

안녕하세요, 돌아왔습니다.

저는 여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브런치에 글을 올린 지 벌써 5개월 정도 지났군요. 제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던 일들이 하나 둘 지나가고, 다시 한번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근황 이야기를 살짝 해 볼까요? 이번 해 5월과 6월에 저는 AS 시험을 마무리했고, 7월 즈음에 한국에 돌아와서 HSK와 UCAT이라는 시험 준비를 하다가 9월에 다시 말레이시아에 들어왔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느라 진이 다 빠졌고, 참여했었던 과학과 수학 경시대회들의 결과가 괜찮았던 반면에 최근에 참가한 화학 경시대회는 그다지 상을 받기를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UCAT 시험에 대해 아시는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영국 의대에 지원 준비 중이라 지금도 그다지 여유롭지는 않습니다. 선생님들의 추천서만 받게 되면 당장 내일 즈음에 모든 지원을 마칠 예정입니다. 지원에 문제가 없도록 제 전담 입시 코디네이터와 주기적으로 미팅을 가지고 있고요. 나중에 UCAT이라는 시험에 대해서, 그리고 어떤 대학교들에 지원하게 되었는지도 소개해 드리고 싶군요. 

    또 지금은 BMAT이라는 또 다른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의학과정을 공부하기 위해서 거쳐가야 하는 과정입니다. 더불어서 저희 학교 대학예비과정의 학생회장 역을 맡게 되어서 많은 행사들을 계획하는 중에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 수업을 최근 몇 주간 참여하지 못해서 무지 아쉽습니다. 이게 전부 시험들 때문입니다, 어째 봐야 하는 시험은 한국에서 말레이시아로 옮겼는데도 줄지를 않습니다. 

    BMAT이 끝난 이후 하고픈 일들이 많이 있네요, 이곳의 핼러윈 축제에도 가고 싶고, 11월에는 페낭으로 여행도 가기로 했습니다. 공부도 해야 하고, 프로듀싱도, 뮤지컬 준비도, 바자회 준비도 해야 하는군요. 면접과 인터뷰 준비를 계획하면서도 꽤나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12월에는 웃프게도 한국어 시험도 봐야 할 것 같네요. 


    하하, 이렇게 정리해 보니 꽤나 한탄하는 듯한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만 제게 주어진 이 바쁨이 기쁜 요즘입니다. 시험 준비는 어렵고 힘들 때도 있지만 즐거운 순간들도 많습니다, 특히 BMAT은요. 무엇보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생활도 슬슬 끝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생각보다 모든 날들이 아쉽습니다. 앞으로 기록을 위해서라도 블로그 글을 꾸준히 올려 보고픈 마음이 듭니다. 무엇보다 유학 과정에 익숙하지 않은 대부분의 여러분은 오늘 제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갈피가 잡히지 않으실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천천히, 하나하나 이야기를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UCAT 시험이 끝난 후 시험장 근처에서 한식 식당을 찾아 함께 시험을 본 친구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희 둘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야기의 가치를 아는 당신께서 제 이야기에 공감하여 누르는 구독과 라이킷은 현재 말레이시아 유학 중인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제 이야기를 읽으며 흥미로우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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