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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Yeong Apr 04. 2017

나혼자 좋아서 하는 책방탐험

#0. 프로젝트 다짐기



나는 책을 좋아한다.

나는 책을 좋아한다. 책방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책은 그냥 소비재로서 사물의 하나일 지도 모른다.

책을 고르는 것이 좋고, 그냥 책을 소유하는 것이 좋다. 서재에 하나씩 꽂아두고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뿌듯함이 가득 차오른다.


책방 역시 하나의 공간으로서 좋아하는 것 같다.

책방을 가득 채운 책과 그 곳을 둘러싸고 있는 공기.

누군가는 바쁘게 책을 고르고, 누군가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천천히 서가 사이를 배회하고, 누군가는 작은 모퉁이 공간에 주저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놓이는 느낌이다.

책장을 넘기는 사각사각 소리, 종이 냄새.. 청각과 후각까지 나에게는 하나의 완벽한 공간으로 자리한다.

광화문에서 만나는 사람들로 가득찬 대형서점도, 우리 동네의 역사 바로 앞에서 몇 십년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네 서점의 한가함도 사랑한다.


언제가부터 막연하게 나의 꿈 중에 하나는 책방주인이 되는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이루고픈 꿈이다.

사람 냄새가 나는 조용한 동네 한 켠에 있는 작은 책방.

커피와 술과 함께 그 공간을 채운다면 더 좋겠다. 책을 사고, 읽고, 머무르고... 

마음이 편히 놓을 수 있는 휴식과 위안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

말로만 듣고 아직 가보지는 못한 상암동의 북바이북이나 연희동의 책Bar 같은 컨셉도 좋다.

그 공간을 위한 '술책'이라는 이름도 정해두었다.


요사이 독립서점이 유행이라 가보고 싶은 곳들도 많아졌다.

그 꿈을 위한 작은 시도로 나혼자 좋아서 하는 동네책방 탐험기를 시작해볼까 한다.

나만의 취미이자 미래를 위한 작은 준비쯤이 될까..?

동네책방들은 어떤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을런지, 정말 주인의 취향과 개성이 책방에 묻어나게 될런지.

정답이 아닌 해답을 찾기 위해 탐험을 해보려한다.




우연히 알게된 책방산책이라는 사이트는 나의 책방탐험에 이정표가 되어 줄 것 같다.


< 책방산책 서울 >

홈페이지 : http://bookstore-tour.com/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bookstore.tour.seoul/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ookstore.tour.seoul/ 


ⓒ책방산책 사이트


망원, 홍대 앞, 연남, 이대 앞, 해방촌, 이태원, 경복궁, 종로, 혜화, 관악, 강남 등 

서울 시내 11개 지역 내 위치하는 책방과 책방을 연결하여 11개의 책방길을 소개한다.


그 지역의 대표적인 책방 주인이나 출판사 대표 등이 안내자가 되어 책방 투어를 하는 프로젝트도 진행이 되었던 것 같다. 아쉽게 그 프로젝트들은 단발성으로 이미 다 종료가 된 것 같지만.. 친절하게 각 지역의 책방길을 지도로도 제공해준다.



집에서도 가깝고 가장 익숙한 대학로부터 책방산책을 떠나보자.

ⓒ책방산책 사이트 _ 혜화 책방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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