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호성 Apr 16. 2024

케이크

마냥 웃을 수만 없는 이유

본래 잘리거나 도려내질 운명

혹은 무작위의 구멍이 뚫릴 운명

........

어떤 위로도 쓸모없음을 직감한다.     


그러므로     


그날의 초는 더 뜨거워야 한다.

누군가에겐 추모일 테니,

그날의 조명은 더 어두워야 한다.

누군가는 잊히길 바랄 테니,     


누군가는

........

운명을 탓할 수밖에 없는 가혹한 순간에

오늘도 나는 헤픈 웃음만 탓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야구, 그게 뭐라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