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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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스치는 감정과 장면을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 몇 가지 도구를 꾸준히 사용한다. 먼저 가장 손이 자주 가는 것은 작은 메모 노트다. 가방 속에 늘 들어 있는 이 노트에는 떠오르는 문장, 마음이 흔들린 순간, 책에서 밑줄 친 구절 등을 틈틈이 적는다. 손으로 직접 적는 행위는 생각을 한 번 더 여과시키는 느낌을 준다. 휴대폰 메모 앱도 유용하다. 특히 병원 대기실처럼 노트를 펼치기 어려운 공간에서는 앱이 훨씬 실용적이다. 떠오르는 글감이 사라지지 않고, 다시 글로 이어질 수 있는 통로가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결국 중요한 건 어떤 도구든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꾸준히 기록하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