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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쫄?

쫄리면..

by 북꿈이네


기분 좋을 때 한 방 맞고.

'설마 또 때리겠어' 싶을 때 또 한 방 맞고.

'아 이제 좀 아픈데' 싶을 때 더 쎄게 한 방 맞고.

'더 맞으면 죽을 수도 있겠는데' 싶을 때 한 방 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코스피 지수가 연일 하락폭을 키워가고 있다. 무서울 만큼 강했던 외국인 매수세는 매도세로 전환되어 개인이 슬슬 공포를 느끼는 시점에 다다르고 있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100만 원, KB증권의 코스피 지수 7500 전망은 단기적으로 고점 신호가 되었다. 코스피 4000도 어렵다고 하던 증권가 양반들이 7500을 외칠 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 건데.



이렇게 모두가 환희에 찰 때가 고점이라는 것이 이번에도 증명되었다.



각종 톡방 및 주식 커뮤니티에는 슬슬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추세가 꺾였으니 이만 수익 실현하고 관망한다는 사람들, 물 탄다는 사람들, 남편 몰래 주식했는데 어떻게 하냐는 사람들.



개개인의 사연도 다양하다.




원래 주식은 어렵다.



부동산은 내가 원하는 시기에 마음대로 사고 팔 수 없지만 주식은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사고팔며 현금화 할 수 있다.



이것이 주식의 최대 장점이자 최대 단점이다. 부동산은 강제 존버가 가능한 영역이지만 주식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주식 투자를 할 때 기술적 분석, 기본적 분석 모두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 케어다. 결국 내 지갑에 돈이 들어오냐, 나가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나의 멘탈이 결정한다는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그동안 쉴 틈 없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내년쯤이나 가능할 줄 알았던 코스피 4000 포인트를 단숨에 넘기기도 했으니까.



코스피 지수는 11월 4일 고점 4226 포인트를 찍고 연일 하락하여 현재 3900 포인트 선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올라갈 때야 좋았겠지만 이 정도 조정쯤은 각오했어야 한다. 모두가 느끼는 공포에 비해 현재 지수는 고점 대비 -7%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때문에 추가 하락의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투자는 없다. 여기저기 얻어터져가며 만신창이가 된 투자자들이 결국 돈을 벌게 되어있다.




돈은 결국 자신의 그릇만큼 벌게 되어있다.



AI 거품론을 믿고, 원화 가치가 휴지 조각이 되어 결국 베네수엘라처럼 될 것이다 싶으면 여기서 하차하면 된다. 그리고 모든 자산을 달러 자산으로 바꿔놓으면 되는 것이다.



반대로 이 정도 하락쯤은 조정이라 생각하고 우리나라 기업을 믿어보겠다 싶으면 버티면 된다. 다시 상승할 때까지 내 건강 정도만 조정당하면 되는 것이다.



원래 투자란



팔까 말까

뺄까 말까

튈까 말까

물탈까 말까

불탈까 말까



고민의 연속이고,

무엇을 선택하든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일단 북꿈이네는 계속 들고 가려 한다.

슬플 때 슬프더라도 더 크게 웃는 쪽에 베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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