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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의 시장

멀미..

by 북꿈이네


유리멘탈의 장세.



국내 주식, 미국 주식, 비트코인, VIX 지수할 것 없이 변동성이 매우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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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코스피, 우: 나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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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VIX, 우: 비트코인


특히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멀미가 날 정도로 등락이 매우 심해졌다. T익스프렉스 저리 가라 롤러코스터도 이런 롤러코스터가 없을 정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던 지난주는 그 변동성이 극에 달했다. 실적 발표 이후 강한 상승세를 보이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장 중 무너지게 되며 하락 마감을 하기도 했다.



AI 대장주의 호실적과 통화완화 기대 재부상이라는 통상적인 호재에도 나스닥이 버티지 못했다는 점은 최근 주식시장의 취약한 투자 심리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호재보단 악재의 반영이 빠르고, 작은 노이즈에도 시장이 크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많이 오른 주가에 거품이 끼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대중들도 동의하는 모양이다.



미국의 장기간 셧다운부터 시장의 불안은 커져갔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정대로 발표되며 향후 금리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어야 했는데, 셧다운으로 인해 고용지표 발표가 늦어지면서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美 연준 이사들은 하루가 다르게 각자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어떤 이사들은 금리 인하 여지를 내비치는 반면, 어떤 샊 아니 이사들은 고평가 자산 하락의 가능성을 내비치며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AI 거품론과 부정적인 금리인하 전망을 믿으며 시장에서 한발 물러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중장기적으로 볼 때 지금의 국면은 단순한 조정이라 생각하며 흔들리지 않을지.



일단 북꿈이네는 후자를 선택했다. 현재의 국면은 조정 국면이라 믿고 매도하지 않을 생각이다. 뭐 이러다 그동안의 수익이 물거품 될 수도 있겠지만 이것 또한 투자의 일부 아니겠나.



일단 트럼프는 관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물가 상승을 유가 안정으로 누르고자 하고 있다. 일단 물가가 안정되어야 금리 인하의 명분도 생기는 법이니까.



트럼프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트럼프는 얼마 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 종전 협상안을 제시하고 오는 27일을 합의 시한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미국이 제안한 평화 협상안에 합의할 경우 러시아에 대한 제재 철회로 글로벌 석유 시장에 공급 확대가 이어지게 된다. 공급이 확대되면 가격은 안정되는 것이 자본주의의 기본이다.



또한 최근에는 사우디 왕세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을 만나 국빈급으로 대우하기도 했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는 유가 안정에 핵심 파트너 국가다.



빈 살만 왕세자를 국제적으로 왕따를 시키던 바이든 대통령도 2022년 고유가 국면에 결국 사우디를 방문해 살만 왕세자를 만난 적이 있을 정도니까.



개인적으로 트럼프의 저유가 정책은 결국 물가를 안정시켜 금리를 인하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금리가 인하되어야 주식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가격이 오를테고 그래야 내년 중간 선거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주식은 가지고 있지 않고 국내 주식만 가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미국 주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주식이 잘 가야 우리 주식도 잘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 시장은 언제나 의심과 불안을 품은 채 가격을 형성해간다. 오를 때도 그렇고 내릴 때도 마찬가지다. 의심과 불안을 이겨낸 사람만이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



'10년 전 비트코인을 샀더라면..'

'10년 전 엔비디아를 샀더라면..'

'10년 전 SK하이닉스를 샀더라면..'

'두산을 2년 전에만 샀어도..'



그런데, 그때 샀어도 지금까지 버틸 수 있는 멘탈이 있었는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삼성전자를 50,000원에 매수했어도 누구는 49,000원에 팔고 누구는 110,000원에 판다.



유리멘탈은 나가떨어지기 쉬운 요즘의 장세.



본인만의 확신이 있다면 들고 가는 거고,

확신이 없다면 이쯤에서 그만하면 된다.



변동성의 파도를 멀미약도 없이 이겨낸 사람만이

금은보화가 숨어 있는 보물섬에 발을 디딜 수 있다.



결국 금리는 내릴 것이고, 유동성은 지금보다 늘어날 것이다. 장기적으로 하락보다는 상승의 확률이 더 높다고 판단되기에 일단은 버틴다.



토할 것 같을 때마다 소주 한 잔씩 마시면서 악으로 깡으로 버텨낼 것이다. 아직은.. 조정한 건강이다.




https://blog.naver.com/bookggum/22407439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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