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투자는 여유자금으로 하라는데

알긴 알겠는데

by 북꿈이네


재테크 관련 책이나 유튜브를 보면 늘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투자는 여유자금으로 하세요. 없어도 되는 돈으로.'



백 번 맞는 이야기다. 여유자금이 아닌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 돈으로 투자를 하게 되면 쫓기는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 시간과 심리적 압박에 쫓기는 투자의 결과는 언제나 좋을 리 없다. 이성적 판단이 흐려지고 손실 회피 본능에만 충실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

.

.


20대, 30대, 40대에게 여유자금이란 없다.







여유자금

없어도 되는 돈

잃어도 되는 돈



우리에게 이런 돈은 존재하지 않는다.

있어도 적은 금액일 것이다.



20대는 취업 후 결혼이라는 큰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는 시기고, 30대는 결혼 준비와 내 집 마련에 큰 목돈이 들어가는 시기다. 40대는 아이 양육과 사교육비, 갈아타기에 고민이 많을 것이다.



우리는 이렇듯 언제나 큰돈이 필요하다. 땅바닥에 버려도 될 돈이 없다. 한 푼 한 푼이 소중하다. 오죽하면 부업까지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졌을까.



당장 급하지 않은 500만 원, 1000만 원으로 투자를 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는 힘들다. 남들은 몇 천만 원, 몇 억씩 벌었다고 하는데 나는 고작 백만 원 번 것이 성에 차지 않을 테니까.



투자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종잣돈의 단위가 커야 한다. 없어도 되는 작은 돈이 아닌 내가 힘들게 모은 종잣돈으로 투자하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시장에 대한 꾸준한 공부와 멘탈 훈련 후에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



자산의 단위가 바뀌기 위해서는 인생에 한 번쯤은 베팅을 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베팅이란 이상한 잡주에 빚투를 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동안 힘들게 모은 종잣돈을 본인이 공부한 종목에 투자해 보는 것을 말한다.



주식과 부동산 모든 자산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이러한 결단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투자가 잘 못 되면 결혼을 미뤄야 한다든가.

내 집 마련을 포기해야 한다든가.

아니면 집에서 쫓겨날 각오를 해야 한다든가.



필사즉생(必死則生) 죽고자 각오하면 반드시 살 것이라는 이야기.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앞두고 장수들에게 전한 말이다.



우리에게 여유자금이란 없다. 언제든 아쉬워지는 돈 일 테니 죽을 각오로 신중하게 투자하도록 하자.



아 설마 여유자금은 나만 없나?



✔️ 함께 보면 좋은 글 ✔️

https://blog.naver.com/bookggum/224068050942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