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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심이 Aug 16. 2023

당신은 운명을 믿습니까?

믿으면 눈으로 보게 될 거야!

브런치스토리?

유튜브를 시청하다 우연히 알게 되었다.

이미지로 피드를 올려야 하는 인스타그램과 페북은 나랑 안 맞고, 그렇다고 일기장 같은 글들을 남들도 다보라고 올리자니 그것도 부담스럽고, 그냥 조용하게 읽고 싶으면 읽고 쓰고 싶으면 쓰는 너무 핫하지도 쿨하지도 않은 공간을 찾고 있었는데 딱 브런치가 주는 느낌이 그러했다.

반갑다. 브런치!~ 잘 부탁해~


나는 올해 마흔 살이고 모성애는 넘치지만 키우는 재주는 부족한 세 자녀의 엄마이자, 기업 CS 상담원이자(13년을 몸담았던 회사는 8월 1일 부로 퇴사했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 관심이 지대하여 인간의 운명을 연구하는 역술상담가이자, 자식들 인생보다 나의 인생을 나름답게 살고 싶은 한 인간이다.


워킹맘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애 낳고 키우면서 내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소중해지고, 혼자 있을 때 비로소 에너지가 충전되고 회복되는 나에게는 더더욱이 귀한 시간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세 아이들을 각자의 전쟁터로 보내고, 퇴근해서 돌아오면 아이들을 케어하면서 중간중간 들어오는 사주상담을 하며 내 직업활동을 이어가고, 아이들이 모두 잠들고 나면 밤 11시쯤 드디어 나를 위한 오롯이 나와 대화하는 시간이 시작된다. 그 시간에 하고 싶은 공부하고, 책 읽고, 글 쓰고 나 혼자 놀면서 나를 충전하는데 이 시간이 너무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라 다음날 출근 생각하면 적어도 새벽 1시엔 자야 하는데 아침잠도 많은데.. 오늘도 새벽 2시가... 넘었는데도 안 자고 있다...


주로 내가 다루는 분야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미지의 영역인 "운명"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동양철학이라고도 부르고, 사주라고도 부르며 역술, 명리학, 사주명리학, 추명학 등등 다양하게 부른다.

즉. 사주명리학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동양철학이나 한의학처럼 한 분야의 공인된 학술로서 인정을 받지 못했기에 음지의 학문으로 전해져내려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 중간중간에 신비주의나 샤머니즘적 성향이 더해져서 무당이 보는 신점과 사주명리가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엄밀히 전혀 다르다.


사주명리학은 통계에 근거한 학문이고, 신점은 말 그대로 무속인이 귀신을 통해 화경을 보고 점사를 주는 것으로 명확하게 따지면 무당집에 갔는데 사주팔자 내놓으라는 무속인은 조금은 신통력이 부족한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도 있겠다. 뭐 경우에 따라 무속인이 사주공부를 해서 자기 고객들을 더 자세히 봐주려는 좋은 의도가 있을 수도 있으니 그에 대한 판단은 개인의 몫!ㅎ

자 그럼 나만 알기엔 너무 재미난 사주팔자에 대한 이야기를 슬슬 시작해 볼까나~


우선 사주팔자 개념부터 바로잡고 가야겠다.

적어도 나중에라도 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사주팔자가 뭔지는 알고 나서 아이고 내 팔자야~~~~ 하는 팔자 탓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인간이 모친의 뱃속에서 태어남과 동시에 호흡기로 들이 마시는 첫 숨. 그 호흡과 동시에 그 순간 나를 둘러싼 공간에 있는 에너지들이 함께 나에게 들어온다. 그렇게 내 사주팔자라는 에너지가 나에게 담겨 내 평생에 영향을 미친다. 재밌지 않은가? ㅋㅋ 그래서 생년월일시간에 따라 인간의 사주팔자는 다 다르다. 물론 이걸 또 확률적으로 바꾸면 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로 구성된 사주팔자의 경우의 수는 총 518,400개로 약 52만 개의 케이스가 나오게 된다.


"아니, 그러면 나랑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난 사람은 나랑 같은 운명을 산단말이오??"라고 질문한다면

"아니요"~입니다.  이 가설이 "예"가 되려면 태어난 장소, 부모, 조상등 외부적인 환경값과, 노력의 정도가 모두 같게 세팅되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부모, 환경을 동일하게 맞출 수 없기에 무조건 아니 오입니다.


그럼 이보시오! 쌍둥이는 어떻소? 성별까지 같은 쌍둥이라면? 그 가설에 힘이 실리는데!? 그렇다면 같은 팔자를 살아야 하는 것 아니오?


쌍둥이는 일란성인지 이란성인지, 성별이 같은지 다른지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란성인데 성별까지 같다면 기본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조건은 같지만 태어나길 그 안에서도 음과 양이 구분 지어지니 운은 다르게 흘러가니~ 사주팔자가 같아도 내가 지금 놓여있는 운이 다르니 서로 다른 인생의 양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사주팔자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때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들이 위의 질문들이다.


우주의 만물은 음과 양으로 구분된다. 즉 낮과 밤이 존재하고, 볕이 드는 자리가 있으면 그늘지는 자리가 있고, 남자가 양이면 여자는 음으로 존재한다. 즉 사주팔자 이전에 음과 양이 존재한다. 자연에도 어김없이 존재하며, 심지어 보이지 않는 호흡에도 양호흡과 음호읍이 존재한다. 깨어있는 시간이 있는 만큼 잠을 자야 하는 시간이 있어야 하고, 먹으면 싸고, 오르면 내리고, 내리면 오르고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즉 모든 것을 대자연의 법칙과 음양의 관점을 우선해서 봐야 한다. 인간도 하나의 개체이기 이전에 자연의 일부일 뿐이다. 모든 것은 음에서 시작한다. 음이 있은 후 양이 존재한다. 그리하여 여자는 음의 존재 남자는 양의 존재이다. 이걸 가지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따지는데, 당연히 닭이 먼저다! 음의 기운 안에는 양의 기운이 내포되어 있다. 추운 겨울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를 보았을 것이다. 그것을 보고 나무가 얼어 죽었다고 할 수 있는가? 아니다 나무는 뿌리를 통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고, 딱딱한 껍질 안에 온기를 품고 있다. 다시 봄이 올 것을 알기에 자신을 드러낼 준비를 하는 것이다. 겉으로는 멈춘듯해도 보이지 않는 음의 영역에서는 활발하게 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가장 똑똑하고 이성적이라고 말하는 인간들이 이 나무만큼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는가?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를 허투루 본 것인가? 세상은 동화처럼 따듯한 결말이 아니다. 베짱이 짓을 하고 사는데 추운 겨울에 받아줄 개미같이 착한 사람들은 많지 않다.

물론 요즘은 자기 하고 싶은 거 만 하고 살아도 재능이 있으면 인정받고 성공할 수 있다. 다만 그 정도 베짱이가 되려면 엄청난 몰입을 해야 할 것이다. 개미보다 더한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별다른 노력도 없이 남들만큼 살고 싶다고? 금수저 아니 적어도 은수저 물고 나온 게 아닌데 지금까지 편하게 살았다면 언젠가 혹한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 베짱이가 그랬듯이 말이다.


지금도 오로지 눈에 보이는 것만 믿을 것이고, 보이는 길로만 가려하며, 다가올 겨울을 생각하지 못하고, 현실적인 만족에만 안주하려 하는가? 지금 당신이 보내는 계절이 화창한 여름, 풍성한 가을이라도 반드시 매서운 겨울이 오고, 배고픈 보릿고개 같은 봄이 온다.


그런 우주먼지에 불과한 인간이 다른 생물과 다른 점은 생각하고, 창조하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오로지 인간만이 자신의 생각을 현실로 창조한다. 지금 당신이 있는 건물, 오늘 탄 자동차, 교통수단, 앉아있는 의자, 사용 중인 노트북, 휴대폰, 달력, 볼펜, 포스트잇, 마시고 있는 커피, 듣고 있는 음악, 오늘 뿌린 향수 등. 당신이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 맡고, 체험하는 모든 것은 태초의 인간에게는 없었다. 태초의 인간이 진화를 거치며 누군가는 이런 것들을 필요로 했고, 상상했다. 그리고 만들어 내기 위해 행동했고, 반복된 시도와 추가적인 상상력들은 더 좋은 결과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결국 우리가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은 사실 인간의 머릿속에 있던 상상이 현실화된 결과물이다. 즉 음의 영역을 잘 구축하는 것이 곧 양의 영역을 잘 실현시키는 근간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사주팔자를 미신이니, 재미로 보느니, 맞니 안 맞니 따지지 말고 자신에 대한 설명서인 만큼 진중한 자세로 받아들여야 한다.


사주팔자를 알면 왜 내가 이런 사건을 경험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팔자대로만 살아도 인생이 순탄하다. 그 안에는 경제적인 효율성도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사주를 보는 것이다. 지금 당신의 인생이 어떤 트랙을 따라가고 있는지 모르지만 사는 게 힘들고, 불행하고, 불만족스럽고, 노력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고, 돈을 좇고 있으며, 인생의 목표가 돈과 물질뿐이라면 사주를 한번 봐라.

인간은 살면서 3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는데, 내가 본바로는 100세 시대를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10년에 한 번씩은 기회가 온다. 더 잘게 쪼개면 3년에 한 번씩은 만난다. 그저 행운은 불행의 가면을 쓰고 찾아오거나, 위기를 동반하고 오기 때문에 당신이 알아보지 못하고 돌려보낼 뿐이다.

사주를 통해 기회를 만나는 순간을 미리 알고, 다음 노선을 갈아타는 시기를 미리 알고, 그때에 맞춰서 내가 원하는 삶의 다른 트랙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변화를 준비하면 된다. 그뿐이다. 그래서 인생은 타이밍인 것이다.

그것조차도 하기 싫다면, 모든 것을 의심한다면 그냥 지금처럼 살아라. 그렇다면 당신의 5년 뒤 10년 뒤의 미래는 딱 당신이 지금 사는 모습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사주팔자는 운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문자로 암호화해서 일련의 사건과 발생가능성을 통계화한 학문이다. 따라서 타고난 팔자가 다른만큼 같은 운이라도 발현되는 모습은 사람마다 다르며, 계속 변화하는 우주만물에게 불변이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시대가 바뀌면 학문도 재검증되어야 하고, 현실에 맞는 해석을 계속 추가해 나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는 술사마다 스승이 다르고 학파가 다르며, 스스로 연구하는 노력, 임상의 경험, 선천적인 통찰력과 직관력, 등이 다르니 당연히 개인의 역량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의사도 다 같은 의사지만 유명한 의사, 경험 많은 의사, 실력이 타고난 의사, 유명하지 않아도 숨은 제야의 고수들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아직도 미신이라고 말하고 싶은가? 특히나 우상숭배에 민간함 기독교 쪽이 사주팔자에 대한 불신이 많은데 사실 사주팔자는 학문이라 종교와 무관하다. 그러니 무속신앙과 동양철학을 구분해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종교가 없는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종교 또한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미상의 것, 신의 존재를 믿는 자기 신념이 강한 사람들이 만든 집단에 불과하다.  

그리고 인간이 분류한 학문 중 철학이라는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도 어려운 그 학문이. 오랜 역사와 함께 인간세계에 왜 이렇게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과학으로 대부분의 것들이 설명되는 현대 사회에서도 어느 하나 과학적이지 못한 그 이론들이 왜 아직까지도 인간이 가장 탐구하고 싶어 하는 부분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기 바란다. 당신은 왜 태어났고,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무엇을 위해 사는가? 신은 자신의 모습을 본떠 인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즉 우리는 신의 형상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눈에 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 보이지 않는 더 큰 우주가 존재한다. 아직도 나는 극현실 주의자야 라며 부정하고 싶은가?

인생을 자신만의 놀이터로 만들어서 매일매일이 즐거운 삶, 원하는 삶을 살아갈 것인지 지옥으로 만들어서 하루하루 쳇바퀴를 돌리며 심판받는 죄의식 가득한 고통 속에서 살다 갈 것인지는 이제 당신의 선택이다.

또한 자신이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앎을 찾아가는 여정을 인생이라 한다. 신은 인간을 고통을 받도록, 불행하도록 창조하지 않았다. 다만 살면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를 주었다. 그 숙제를 풀지 못하면 끝없는 윤회를 통해 계속 해답을 찾는 인간세상 체험을 반복해야 한다. 그럴 바에 좀 더 빨리 숙제를 끝내고 공덕을 쌓아 심판을 통과하고 다음 생에서는 다른 차원의 세계로 가서 공자형도 만나고 테스형도 만나는 경험해 보는 건 어떨까?


그럼 그 숙제가 뭐냐고? 모든 철학적 물음에 문제가 숨어있고, 모든 종교의 교리가 한 방향을 가르치며, 철학자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해답을 알려달라면 알려줄 수 있다. 이미 다 알려져 있다. 바로 사랑이다.

그러나 인간은 진정한 사랑이 뭔지 모른다. 우주가 말하는 사랑의 의미를 찾고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든다면 초월자의 영역으로 넘어온 것이다. 그래서 모든 학문의 끝에서는 결국 철학을 만난다.

당신은 이번 삶을 통해 온전한 자신을 찾고, 긍정적으로 변화됨으로써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정답은 자기 자신밖에 모른다. 다만 이미 문제를 풀어낸 사람들의 해답은 책 속에 있을 뿐이다.




오늘은 브런치 첫날이니 가볍게 여기까지 ~ 시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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