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선곡
J. S. Bach
Mass in b minor BWV.232
Soprano/ Katherine Watson
Contre-tenor/ Tim Mead
Tenor/ Reinoud Van Mechelen
Bass/ Andre Morsch
William Christie - Les Arts Florissants
2016 Paris Live Recor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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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크리스티, 레자르 플로리상 <J. S. 바흐 b단조 미사>는 지금까지의 모든 동곡 음원과는 질감이나 사운드, 접근 방식이 사뭇 다르다. 우선, 다른 연주보다 반음 정도 낮은 고색창연한 음색이 따스하고 평화롭게 다가오며, 무엇보다 크리스티 해석 특유의 섬세함과 안정감이 음악을 포근하고 고혹적 흐름으로 이끈다. 단언컨대, "크리스티의 바흐"는 동곡 최고의 음원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윌리엄 크리스티와 바흐는 의외로 낯선 조합이지만 매 순간마다 성령충만을 온전히 담아낸다. "Dona nobis pacem"이 장엄한 피날레를 장식하면 자신도 모르게 "Amen"을 외치게 될 것이다. 이는 크리스티의 종교음악에서 만날 수 있는 뜻밖의 신앙심 같은 것으로, 이는 종교적 의미를 떠나 크리스티가 선사하는 '음악적 신앙심'이라 정의하고 싶다.
크리스티의 바흐는 이성적이면서 이상적이다. 어쩌면 그것이 이 연주가 추구하는 목적이자 지향점일 것이다. 당신도 이들의 연주를 통해서 가슴 벅찬 성령강림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 굳게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