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괴리감

by Karajan

예전엔 페이스북에 공연관람 포스팅이 올라오면 관심을 갖고 읽어봤는데 이제는 갈수록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감흥도 없고 현실감이 떨어진다. 나의 삶의 패턴이 처해진 현실에 고착되어 단순하고 건조하게 변질된 것 같다. 상경하는 행위가 이렇게도 귀찮고 피곤한 것은 소소한 나만의 즐거움이 사라지고 있다는 반증인데, 소확행의 부재에 심각함을 넘어 덤덤해지는 지금, 내 정체성조차 잃어버리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리카르도 샤이ㅣ말러 교향곡 8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