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간에서 같은 사건이 일어나는 순간에도 우리는 가족 구성원과 전혀 다른 느낌과 생각을 경험하곤 합니다.
외부적 사건이 우리가 내면적으로 느끼는 감정의 원인이라면, 거실에서 가족과 함께 재미있는 TV 쇼를 시청할 때마다 행복한 감정을 느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어느 두 사람이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에게는 그 직업이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경험이며 꿈에 그리던 일일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끔찍한 악몽이자 살아서 경험하는 지옥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두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신의 직업을 생각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그 방식이 직업에 대한 궁극적인 느낌을 결정합니다.
우리는 생각의 세계에서 살아갑니다. 어떤 사건이나 사물에 대해 습관적으로 생각하는 일을 멈춘다면 우리의 경험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실제가 아닌 생각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이치이며, 동시에 실제에 대한 관념이 사고를 통해 우리의 내면에서 외면으로 창조되는 이치이기도 합니다. 이 새로운 원리를 이해하게 된다면 그것은 모든 심적 괴로움의 근원을 발견하는 셈입니다. 우리가 겪는 괴로움의 근원은 각자의 사고행위입니다.
우리는 오직 생각하는 것만 느낄 수 있습니다. 생각을 의식적으로 멈추려는 애씀이 필요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의식적으로 생각을 멈추는 순간 새로운 공간이 생겨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