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국인 이웃들과 집 근처에 있는 새로운 카페를 찾아 나섰다.
오래된 스페니쉬 양식의 집을 잘 살려 리모델링한 카페였다.
자리도 꽤 넉넉하고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다.
카운터 오른쪽엔 직접 커피콩을 볶는 큰 기계와 커피콩 자루들이 놓여있어 찐 커피 전문점이란 느낌이 들었다.
카페에 들어서면 한켠에 모자랑 티셔츠, 예쁜 머그컵등이 진열돼있다. 대량으로 생산한 게 아닌 직접 만들어낸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들이라 구매욕을 자극한다.
깔끔한 메뉴판과 빵, 그리고 조각케이크들.
우리가 주문한
마차라테,
허니라벤더,
로즈바닐라 라테
그리고
라벤더치즈조각 케이크,
티라미수,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맛있었던 케이크 :)
케이크는 양이 꽤 많아서 다 못 먹고
집에 싸왔다.
실내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야외 파티오로 나와 앉았다. 군데군데 걸어놓은 행잉식물들이 귀엽다.
바람이 살짝 불고 시원해서 오래도록
앉아있기 좋은 곳이었다.
다음에 우리 집 강아지랑 남편이랑도 같이 와야지.
우린 약 4시간의 알찬 대화를 마친 후
올드타운을 한 바퀴 돌다가 한글로 된 메뉴판을 발견하고 반가움에 대박을 외쳤다.
이런 곳에도 한국 식당이 있다니!
다음에 같이 오자며 메뉴판을 봤는데 라면이 $15라 쓰여있는 걸 보고는
담에 와보는 건 보류하기로 했다 ㅎㅎ
한국 식당 말고도 다른 식당들도 있어서
푸드코트처럼 먹을 수 있던 자리들.
마크라메로 장식한 커다란 창문 너머로 보이는
푸릇한 나무들과 나뭇잎이 만드는 반짝이는 볕뉘가 예쁘다.
빈티지한 벽 램프와 오래되고 투박한 나무 테이블에서 왠지 따뜻함이 느껴져서 앉아있고 싶던 창문가 자리들.
동네 친구 덕분에 우리 동네 숨어있던 예쁜 카페와 장소들을 발견하게 된 하루였다.
다음에도 또 다른 카페에 가보기로 약속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