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주제들로 모아가는 치킨 수프 시리즈들.
요즘 출간되는 원서들의 젊고 세련된 문장들과는 달리, 치킨 수프는 옛날 감성의 문체로 쓰여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단어들과 문장들에 더 정감이 간다. 101가지 짧은 수필로 이루어져 있어서 영어 공부용으로도 재미있다.
며칠 전에는 ‘집’을 주제로 한 책과 ‘하와이’에 관한 책을 발견했다. 이런 주제의 치킨 수프도 있었네! 하며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동안 모아둔 영수증 앱과 달리기 앱의 포인트를 써서 한 권당 5달러에 구입했는데, 감사하게도 거의 새 책이었다.
책을 사고도 앱테크로 모아둔 잔액이 아직 10달러나 남아 있다. 좋아하는 이야기들을 모으고 읽을 수 있는 그 소소한 즐거움을 위해 조금씩 충전해 놓는 비상금과 같다.
아주 큰돈은 아니지만, 이 금액이면 또 두 권의 책을 살 수 있겠구나 싶으니 괜히 든든하고 부자가 된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