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통날의 안녕입니다.
며칠 전 제가 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다는 글을 게시했었는데요.
그 글조차도 카카오에서 블라인드 처리를 해버렸습니다.
그걸 확인하고 정말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브런치를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발행하려고 써두었던 글들을
모두 정리하면서 유튜브로 옮겨가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급하게 영상을 조금 찍고 편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어제 오후에 저의 이런 심정을 아셨는지, 재판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판결문을 열어 봤는데
결론적으로
제가 승소했습니다.
첫 장에 주문이라고 해서 결론이 나오는데
1. 이 사건 신청을 모두 기각한다
2. 소송비용은 채권자(남편)가 부담한다
이 두 문장을 읽고 나니 쿵쾅대던 심장이 평화로워지며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판결문의 내용 중 인용을 하자면
"이 사건 게시물에는 비록 일부 감정적이고 단정적인 표현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나, 대체적으로 채무자(저)가 자신이 직접 경험한 구체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이나 주관적인 감정들을 기재한 것으로 보이며
비록 일부 내용에 과장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표현의 내용과 문언, 수위와 정도 등에
비추어 이러한 내용의 표현금지를 명할 경우 표현의 자유에 대한 지나친 제약이 될 우려가 있다"
판사님께서 제 글이 사실에 기반했다는 내용을 판결문에 작성해 주셔서 너무 기뻤습니다.
제가 이길 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마음이 있어 파일을 열어보는데 긴장이 정말 많이 되었습니다.
어제저녁에 판결문을 받고 카카오 측에 다시 제출을 했고
아직 명예훼손 관련 고소사건이 끝나지 않아 경찰서에도 제출을 했습니다.
제가 소설을 쓰고 있다는 악플과 소송에서 남편 측에서 제가 모두 거짓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며 정말 답답한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저는 제가 쓴 글이 사실임을 재판과정에 입증을 했고 고소를 당해 조사를 받으면서도
경찰에게 입증을 해야 했습니다.
카카오에서 여러분이 써주신 응원 댓글도 못 보게 막아버려서
너무 속상해서 카카오톡도 안 써야지... 하는 소심한 복수를 계획했는데
또 여기에 글을 쓰고 있네요... 아... 나란 인간이란...
판결문에 대해서 중요 개인정보는 가리고
유튜브에 내용을 담고 이야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에 계정은 만들어 두었지만 아직 게시물은 없습니다.
혹시 차후에 보시게 된다면 유튜브에서 "보통날의 안녕" 검색하시면
제 채널로 들어오실 수 있을 겁니다.
아직 아무 콘텐츠도 없습니다.
게시물을 올리게 되면 다시 공유하겠습니다.
***
댓글 남겨주신 내용 다 확인을 못해서 너무 속상하지만
곧 게시물이 오픈될 거라 확신하기에 조금 기다려 보겠습니다.
응원해주시고 함께 분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