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닮은 민기의 서른
민기의 취업과정이나 일하는 것에 대해 자세히 물어본 적이 없었기에 그저 순탄하게만 지내는 줄 알았지, 이런 우여곡절이 있었는 줄은 몰랐다. 게틀링 건처럼 원서를 넣었다고 웃으며 얘기를 하지만, 100개가 넘는 자소서를 쓰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일임을 잘 안다. 민기는 지금의 생활을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해왔을 것이다. 겉으로 보는 누군가의 모습과 나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없는 일인지를 또 한 번 깨닫는다.
민기의 서른은 더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때를 기다리는 시기인 것으로 느껴진다. 그때를 위해 민기는 열심히 일을 하고, 부동산을 공부하고, 좋은 관계들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문득 편안함과 안정을 추구하는 민기와 자연재해의 피해가 적고 조용한 도시로 알려진 대전이 많이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잔잔하지만 누구보다 찬란하게 빛날 민기의 시간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