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2등급을 부탁해
당신은 한우 2등급을 먹을 수 있는가
형편이 안 좋음에도 그는 한우 2등급을 사 먹는다. 누군가 그런 그를 비난한다. ‘처지도 안 좋으면서 한우 2등급을 먹다니’, 한심하다는 둥 그러니 처지가 그렇다는 둥 비난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비난하는 거라고 말해야 하나, 아니면 '그렇지 처지도 안 좋은 주제에 한우 2등급을 먹다니 비난받을 만 해'라고 생각해야 하나?
이 세상 다 같은 인간으로서 같은 인간이 인간을 비난할 수 있을까? 비난하는 자는 과연 어떤 자격으로 비난할 수 있는 것일까?
사실 한우 2등급은 비싼 종류의 고기는 아니다. 다만 한우가 붙어서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한우는 1등급 2++, 1++, 1등급, 2등급, 등이 있다. 1등급 모둠세트가 인터넷가 69,000원이다 이 가격은 최저가 가격이고 마트 기준 5월 현재 1등급은 1킬로 기준 79,000원 정도이고 어느 고깃집에서는 한우 2+가 1킬로 30만 원도 있고 50만 원도 찾아볼 수 있디. 수입육 1킬로 기준 최저가 20,000원 정도이며 2등급은 마트에서는 사고 싶어도 팔지도 않는 경우가 많고 일반 정육점도 2+만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수입육으로 가야 하는 걸까? 돼지고기도 사실 삼겹살 1킬로 기준 30,000원 정도이다 돼지고기나 수입육을 먹는다면 비난받지 않을 수 있는 걸까? 결코 돼지고기도 저렴하진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먹어야 하는 것일까? 2등급은 판매하는 곳조차 사실 찾기 힘들지만 굳이 찾아보자면 인터넷가 59,000원이다. 2등급이 조금 저렴하긴 하다. 사실 등급은 수입육이 들어오며 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고 보통 마블링으로 나뉜다. 난 지방이 덜 한 2등급이 좋다. 가격도 여러 가지 형성되어 있는 한우.
그렇다면 소득 수준에 따라서 그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등급은 정해져 있을까? 아니면 현재 소득이 없지만 기존 자산이 많이 있을 수도 있고 예금은 없지만 부동산이 있을 수도 있다. 어느 기준에 맞추어 먹을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할 수 있을까? 사실 잘 사는 기준을 정하는 것도 어렵다 자신의 노력 없이 부모가 이루어 낸 부를 자신의 부 인 것처럼 행동하는 건 좀 한심하다. 어쨌든 그런 경우도 부자이겠지, 그럼 한우 2등급을 충분히 먹고 비난받지 않을 수 있을까?
결국은 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부자가 아님에도 부자인 듯 행동했기에 비난받는 것인 것 같다. 그렇다면 부자는 무엇일까? 당연히 돈이 많은 것이 부자라고 하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모건 하우절 의 돈의 심리학에서는 부자는 스스로에게 4가지 질문을 던져보라고 한다.
얼마나 벌고 싶은가?
누군가와 비교하고 있진 않은가?
충분하다고 느끼는가?
돈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돈의 심리학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부자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번 사람이 아니라 돈도 넉넉하지만, 자신의 행복과 가족과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인 것 같다. 넉넉함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것을 관리하고 미래 계획을 세우는 것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현 상태만으로 그를 비난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