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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환씨 Jul 10. 2023

덴마크 살기

여행,

우리는 보통 사는 것과 여행을 다른 개념으로 이해한다. 여행은 새로운 것 속에서 특별함을 찾는 것이라면 사는 것은 일상을 살고 그 속에서 특별한 것을 찾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덴마크 여행은 살기 쪽에 더 가깝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6개월이라는 길다고 하면 긴 시간이 이러한 특징의 바탕이 된다고도 할 수 있지만 ipc의 삶의 방식이 이러한 나의 생각의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ipc의 삶은 특별하지 않다. 무엇을 더 하려고 하지도 않고 무조건 쉬려고 하지도 않는다. 모든 것을 개인의 선택에 맞기며 개인의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ipc의 삶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정체성에 대해 더 그들의 관점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이러한 시간은 더 나아가 나의 정체성 및 목표를 찾는 것에도 큰 영향을 준다. 너무나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덴마크에서 만난 bro들도 이러한 사람들이다.

한국에서도 생활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여러 가지를 배웠었다. 하지만 덴마크의 bro들은 따로 특별하지는 않지만 그들만의 영향력? 색으로 살아가며 저마다 다른 그들만의 가치관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그들의 정체성은 나의 정체성을 시험해 보고 실제로 여러 수업을 통해 실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photography라는 분야를 알게 되었다. 초기에는 여행에서 우리가 찍는 사진의 대부분은 우리의 핸드폰을 통해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photography 수업을 찾게 되었고 당시에는 따로 염두에 두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사진기가 필요할 것 같아 집에서 택배를 통해 받게 되었다. 인간은 기억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람들을 기억하고 당시의 느낌을 기록한다. 하지만 모두가 알듯이 사진을 찍는다면 이러한 기억을 좀 더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고 쉽게 다른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내가 photography 수업에서 배운 것도 이러한 것들 인 것 같다. 여러 구도로 친구들의 얼굴, 표정 등을 카메라에 담았고 이러한 사진들은 지금에 와서 지난 여행을 기억하기 쉽게 해 준다. 이를 통해 지금에 와서도 그 당시의 친구들을 기억하고 이러한 기억은 지금에 와서도 내가 나의 방향에 대해 고민할 때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해외대학에 입학할지에 대한 고민에서도 친구들과 덴마크라는 환경 속에서 배웠던 것들, 그 수업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했던 주제들에 대해 여러 사진을 보며 생각해 보면 어느 곳에서의 공부가 더 가치 있을까? 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어느 곳의 교육이 더 낮다고는 함부로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그곳에서 배웠던 여러 가치관들은 지금의 나의 가치관 형성에 큰 도움이 되었고 아직 한참 더 성장해야 하는 나의 personality에 계속해서 영향을 줄 것이다.

따라서 나는 이러한 ipc생활을 모두에게 추천한다!

나는 여행이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일상에서 친구, 주변환경에서 영향을 받는 “사는 것”의 과정을 통해 확실하지는 않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찾았기 때문이다. 덴마크 roskilde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았다. 기존에 내가 생각했던 독일대학과는 달리 학비가 비싸 아직도 고민 중이다. 하지만 만약에 내 주변에 당장 bro들이 있다면 그들은 나에게 “그냥 해!”라고 말했을 것 같다. 물론 나의 성격상 만약에 간다고 할지라도 초반에는 인간관계,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ipc에서 bro들을 만난 것처럼 roskilde에서도 나의 새로운 bro들을 만나 인생에 대해 공부하고 서로에게서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예상한다.

roskilde에 간다면 나는 이러한 나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해 준 photography를 통해 여러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싶다. 아까 말한 것과 같이 나는 여행보다는 “사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춘 방식을 더 선호한다. 따라서 이러한 “사는 것”을 주제로 한 잡지를 여러 문화, 트렌드, 환경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싶다.

형식은 잡지 형식이 될 것이며 제목은 MAGAZINE C나 LEAVING 이 될 것 같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bro들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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