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aye May 02. 2023

세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콘텐츠, 슈퍼마리오브라더스

알파 세대인 아이도, 엑스 세대인 부모도 즐거운 영화

근로자의 날을 맞아(?)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평일에 부모는 쉬고 아이는 학교에 가는 일 년에 딱 하루 특별한 날이기 때문이죠 ^^


영화 예고편을 TV에서 보고는 저 영화 보고 싶다고 며칠 전부터 얘기를 했었고,

열혈 유저는 아니지만 아이가 스위치에서 슈퍼 마리오 게임을 몇 번 해봤던 지라

큰 무리 없이 볼 수 있겠다 싶어서 예매를 했죠.


영화의 감상평은 한마디로 “재밌다 “!!

다양한 게임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등장시켰고

게임 스킬과 아이템, 효과음까지 지루하지 않게 잘 배치한

“실사화”라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게임 스토리 베이스의 장편 영화 중에서도

재미면에서 아주 높은 완성도의 영화였어요. (저에게는)

아이도 “영화 되게 짧다~”라고 할 정도였거든요.

출처 : 슈퍼마리오브라더스 공식 홈페이지


무엇보다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아이보다 더 신난 아빠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아빠 진짜 재밌게 봤어. “ ”아빠 어렸을 때는~“ ”아빠는 동키콩을 오락실에서 했어~“

영화관을 빠져나오는데 흥분한 아빠들의 반응이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미니언스의 제작사인 일루미네이션이 이런 “세대 통합 타겟팅“을 의도했다면

정말 마케팅 천재입니다.


게임 자체가 10대에서부터 50대까지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원작이기도 하지만,

마리오 브라더스 게임의 시작점인 동키콩 캐릭터부터

스위치 게임인 마리오 카트레이싱을 녹여낸 카채이싱(?) 장면,

80년대 팝을 녹여낸 BGM,  전투에 앞장서는 요즘 스타일의 피치 공주까지

저 먼 시대의 레거시와 요즘 시대의 콘텐츠 화법의 정말 완벽한 “만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슈퍼마리오브라더스 공식 홈페이지


최근 마케팅에서 제가 가장 흥미롭게 보는 세대는

사실 X세대 이상의 중장년층입니다.


제가 마케팅을 시작할 때의 중장년층과 지금의 중장년층은

그 구매력과 트렌드 소비력에서 사뭇 많이 다른 것 같거든요.


특히, 사야 되니까 산다였던 기존의 중장년층 트렌드 소비와는 그 결이 매우 다릅니다.

10대 아이들과 함께 아이돌 팬덤 문화를 즐기고,

함께 패션 브랜드를 쇼핑하고,

유튜브 쇼츠와 릴스를 같이 시청하고, 때로는 콘텐츠도 같이 제작하죠.


인구 구성비도 가장 높을 뿐 아니라 ,  주도적인 구매와 능동적인 트렌드 소비를 할 수 있다면

지금 시점 MZ 세대 보다 중장년층이 사실상 가장 매력적인 소비 타깃 아닐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미래의 잠재 고객인 10대와 현재의 매력적인 고객인 4~50대를 같이

마케팅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타깃팅은 없을 것 같아요.







매거진의 이전글 혁신 이상의 경험, 아마존고의 퇴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