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류학자 Jan 26. 2024

"공룡의 날개 진화" 뉴욕타임스,사이언스,가디언 보도

오늘 드디어 공룡에서 시작된 새의 날개 진화를 다룬 논문이 발표되었다.

Escape behaviors in prey and the evolution of pennaceous plumage in dinosaurs | Scientific Reports (nature.com)


22년 12월부터 투고를 시작했는데, 높은 학술지부터 노려서 그런지 심사 시작도 전에 11번이나 거절당했다. 분명히 흥미로운 주제라고 여겼지만 현실은 냉담했다. 그러고 드디어 심사를 시작해 준 학술지가 바로 지금 논문이 나온 Scientific Reports라는 곳이다. 두 번의 수정 권고를 받았고, 좋은 견해를 제공해둔 리뷰어들 덕분에 보다 좋은 퀄리티로 출간할 수 있었다.


엄청 높은 학술지는 아닌 터라 논문 수락 이후 그냥저냥 기다리고 있었는데, 논문을 담당하는 홍보팀에서 연락이 왔다. 사람들의 흥미를 끌 주제인 것 같다며, 홍보 글을 제작해 배포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드디어 논문 주제의 신선함을 알아주는 것인가! 시간이 지나 홍보 내용을 곧 배포할 것이라는 메일이 왔고... 다음 날...


메일앱을 눌러보니 각종 보도매체에서 연락이 와있었는데, 라인업이 어마 무시했다. 뉴욕타임스, CNN, 그리고 가디언을 포함하여 들으면 알법한 유명한 매체들이었다. 헉 너무나 기대 이상 인터라 빠르게 출근 후 대응에 나섰다.

나뿐만 아니라 교신저자 교수님들의 예상보다도 인기가 많은 것 같았다. 공룡 + 날개 + 로봇의 조합이 사기라는 김박사의 평이 있었다.


가장 먼저 뉴욕타임스 인터뷰를 했는데, 뉴욕 시간에 맞추다 보니 밤 12시에 화상으로 만났다. 11시에잠드는 아침형 새쟁이에게 썩 좋은 시간대는 아니었지만, 뉴욕타임스이기에 맞출 수밖에; 교수님들과 학생연구원분이 대답을 잘 해주셔서 인터뷰는 무난하게 끝낼 수 있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무려 50분 가까이 흘러가 있었다 ㅋㅋ


다음 날 아침에는 Scientific Americans, 저녁에는 프랑스의 AFP 기자분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생각보다 질문지를 보내는 기자분들이 많았는데, 하나에 답장하면 다른 하나가 오는 순환고리가 이어졌다. 지도교수님과 공장 찍기식으로 대답을 하여 겨우 쳐낼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26일 새벽 1시 논문이 나옴과 동시에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10개가 넘는 국가에서 기사를 내주었다. 해당 링크("공룡의 원시 날개 진화" 논문 발표 - 뉴욕.. : 네이버블로그 (naver.com))를 참고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다만, 기사가 많기에 모든 기사를 언급할 수는 없었다.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언론매체 기자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꾸벅)


연구 과정과 결과에 대한 자세한 얘기들은 이어서 차근차근 써보려고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진화학회 참가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