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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동희 Aug 16. 2024

(직장 일상)  성공

 함께 걷고 있는가

8월은 여름의 절정입니다. 뜨거운 날씨와 짙은 습기가 주위를 감싸고 우리는 짜증과 힘겨움으로 무장 한 채 폭발 직전의 상태를 하루를 살게 됩니다.


어디에서 본 글 하나를 인용합니다. “성공적인 삶은 얼마나 빨리 걷느냐의 경주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과 함께 걷고 있느냐의 문제이다.”


소위 명언이나 지혜 글을 읽으면 남의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나이가 들면 그 말이 이해가 됩니다. 어른들의 경험이 이해가 되면 내가 그 나이가 된 것이겠지요. 아이에게 아무리 좋은 말을 하더라도 삶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이해불가의 외계어가 되며 아재의 잔소리가 될 뿐입니다. 우리도 그때 그랬으니까요.


이 문장의 주어는 성공적인 삶이며 그 답으로서 들고 있는 비교의 말은 ‘빨리’와 ‘함께’입니다. ‘빨리’의 반대어가 ‘느리게’가 아닙니다. ‘함께’입니다. 느리게 가라는 것이 아니죠. 빨리 가기 위해 혼자 가지 말고 이끌어 주며 가라는 말이겠지만 동시에 느리게 간다면 뒤처지지 않고 같이 가도록 노력하라는 것도 여기에 들어있는 속 뜻이 아닐까 풀이해 봅니다.


빨리 가기 위해 질주한 후에 옆을 보니 아무도 없다면 그만큼 외로운 삶이 어디 있을까요. 빨리 가세요. 다들 빨리 걷는데 같이 가려고만 한다면 뒤처지게 되겠지요. 그렇지만 간혹 옆도 한번 보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내 옆에 가족이 같이 가고 있는지, 친구가 있는지, 내 동료가 있는지 곁눈질이라도 하고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빨리 가야 하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옆에 없다면 조금 걸음을 늦추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 사는 삶이 그런 것 같습니다. 외로운 사람의 삶만큼 비극은 없습니다. 폭력만이 가해행위가 아닙니다. 혼자 두는 것만큼 가해자가 되기 쉬운 길이 어디 있을 까요.  위로와 배려는 울며 비를 맞고 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함께 비를 맞아주며 걸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같이 있는 우리가 서로에게 우산이 되어 주고요. 무엇보다 같이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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