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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연 양윤희 Jul 11. 2023

행복이 코드화된 인간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인간

인간은 자신의 존재 상황을 올바로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 역사의 어느 시점부터 무언가가 어긋난 것이다. 한 번 그 어긋남을 바로 돌려 보자. 아주 작은 것부터.....

    

당신은 점을 치는가?  우리는 알 수 없는 미래가 우리에게 가져 올 행, 불행의 양 혹은 행위의 대가를 자신의 경험으로 계산하고 거기에 따라 행동 양식을 결정한다. 그런데 그 추론에 신체 표식 이론을 적용한 신경심리학자들이 있다. 벤츄라와 다마시오이다. 이 학자들은 인간이  자신에게 불리한 대상과 맞닥뜨리면 감정이 먼저 반응하여 신체에 표식이 나타난다고 이론을 편다.


예를 들면 우리는 기쁨이 예상되면 미리 입이 벌아지며 웃음이 나고, 흥분하여 심장이 뛴다.  그러나 위험이 예상되면 동공이 커지고 식은땀이 나며 불안감이 엄습한다.


즉 감정이 미리 신체 상태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여기서 좀 더 나아가 보자.


어떤 대상과 신체 접촉을 하면 따뜻하고 평화롭다. 혹은 어떤 대상은 한없이 함함하다. 그러나 굉장한 불쾌감을 주는 대상도 있다. 이런 차이는 무엇인가?


안토니오 다마시오는 이것을 somatic marker hyphosesis라는 용어로 정의한다. 감정이 모든 신체  행동의 결정권을 지배한다는...


그러면,,,, 이런 이론이 우리에게 주는 윤리는?

자신의 감정을 잘 파악하여 믿고 따르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 웃기는 반론이 들어 있다.  다마시오는 뇌에 병이 들거나 다친 인간은 신체 표식이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세상 나를 고통스럽게 만든  도박이 내게 그렇게 이길 것 같은 환희심을  준 것은 뇌에 병이 들어서이다. 혹은 전혀 사랑해서는 안 될 대상에게 집착하는 것도 뇌에 병변이 있어서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신은 간단하시다. 만약 신이 어떤 인간을 고랑탕에 빠뜨리시려면 유전적으로


뇌를 비정상으로 태이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 자는 계속 자신을 고통의 상황에 밀어붙일 테니까....


왜?


쾌락의 신기루가 고통의 입구에 늘 버티고 있으니까... 그런 구조의 somatic maker를 가졌으니까... 


그럼 자신이 그런 저주의 SMH를 가졌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간단하다. 지금껏 살아오며 자신의 선택으로 행복이 온 경우가 많은지, 불행이 온 경우가 많은지 통계를 내어보는 것이다... 엄밀하게.....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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