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뭐니 뭐니 해도, 내 남편이 최고다.
1박 2일 친구들과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차 안. 남편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메모장을 열었다.
“나 이틀 동안 자유부인 할 수 있는 거야? “
장난스럽게 남편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매일 붙어 있다가 혼자 타지로 놀러 간다고 생각하니, 처음엔 설렘 반 기대 반이었다.
하지만 여행 첫날 저녁부터 남편 생각이 났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남편이랑 같이 먹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과식하는 내 모습을 본다면 분명 잔소리했을 텐데, 떠올리며 피식 웃기도 했다.
잠들기 전, 매일 내 머리를 만져주는 남편이 곁에 없어서 혼자 잠드는 게 어색하기도 했다.
그렇게 설렜던 친구들과의 여행이었는데, 막상 떠나오니 남편을 그리워하는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
하루 종일 함께 있어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내 베스트 프렌드.
뭐니 뭐니 해도,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이 최고다.
“빨리 집에 갈게요. 집에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