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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NS Sep 10. 2024

위시표 농놀 방식, 엔시티 위시(NCT WISH)

싱글리뷰

NCT WISH(엔시티 위시) [Dunk Shot] 앨범리뷰



#NCT WISH


엔시티 위시가 재미있는 이유는 확실한 그들의 컨셉덕분일지도 모른다. '위시 감성 모르면 나가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들은 자신들만의 비주얼 프로덕션을 통해 어쩌면 공석이었는지도 모르는 청량 큐티 포지션을 점령했다. 사랑을 전해주는 큐피드, 행운을 상징하는 파랑새 등을 메인으로한 다소 귀여운 컨셉의 타이틀 곡을 위주로 활동했던 위시에게는 사실 또 다른 모습이 존재한다.


프리 데뷔 싱글이었던 'Hands up'은 야구부라는 컨셉과 함께 컨셉트 계의 치트키라 불리는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선보였는데 이 역시 마냥 딥하게만 풀어내지 않고 '위시'다운 에너지와 스포티함으로 풀어낸다. 알 수 없는 바이러스와 맞딱뜨린 위시 야구부가 도망치고, 맞서 싸우는 이 어마무시한 컨셉을 마치 넷플릭스 드라마였던 '보건교사 안은영'이 떠오르는 컬러풀하고 에너제틱한 모습으로 표현했다. 강렬하고 파워감이 느껴지는 신스와 베이스가 마냥 귀여운 느낌만을 주지는 않고 무엇보다 캐치한 멜로디 라인과 확실한 후킹 파트와 포인트 안무까지 어쩌면 지금까지 엔시티 위시의 곡 중 가장 패기롭고 희열감을 주는 곡일지도 모른다.



엔시티 위시가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으로 쌓아온 이들의 비주얼 컨셉과 콘텐츠들은 또다른 엔시티의 정체성을 만들었고 3개월만의 빠른 컴백으로 안정적으로 케이팝 보이그룹 씬에 안정적인 포지셔닝을 노린다. 9월 말 위시의 첫 번째 미니앨범 [Steady]의 발매를 예고하며 선공개곡 'Dunk Shot'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Dunk Shot

Lyrics by 김인형 (Jam Factory)
Composed by Avin, Slay, 536, Opro
Arranged by Slay, Avin, 536, Opro


NCT DREAM(엔시티 드림)의 초창기 모습이 무엇보다도 겹쳐보인다. 사실 NCT WISH의 가장 큰 과제는 드림과의 차별성이다. 지금의 드림 모습과는 큰 차이가 있지만 엔시티 드림 역시 리메이크 곡이긴 하지만 동명의 수록곡 '덩크슛'을 발매한 적이 있고 초창기 드림이 추구했던 소년미와 컨셉 자체는 큰 차이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개성있는 프로덕션이 필요했고 그렇기에 2024년의 엔시티 위시의 활동들이 재미있는 이유기도 했다.


야구부 컨셉을 시도했던 'Hands up'의 계보를 잇는 'Dunk Shot'은 농구로 엔시티 위시만의 스포티함을 표현한다. 극한의 파스텔톤으로 설렘과 사랑스러움을 표현했던 'WISH''Songbird'와는 달리 스포티하면서도 역동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고등학교 농구부로 변신했다. 농구라는 컨셉 자체는 그리 새롭게 다가오지 않지만 그것을 위시 만의 키치한 감성으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독특함으로 다가온다. 농구 동작을 떠오르게하는 코레오와 가사는 위시를 더욱 즐겁게 만드는 포인트 중 하나다.



엔시티 위시 곡의 특징을 꼽자면 아마 베이스와 멤버들의 멤버들의 음색일 것이다. 'Dunk Shot' 역시 날카로운 전자 베이스 리프와 신스가 스네어 드럼과 만나 마냥 청량이라 하기엔 거친 무드의 비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시 특유의 귀여운 에너지가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 이와 반대되는 '재희', '시온', '유우시' 등 주축 보컬 멤버들의 부드러운 음색 덕분이지 않을까. 하지만 '리쿠'의 쨍한 랩 톤이 다시 한 번 거친 비트와 조화를 이루면서 곡이 가진 스포티함에 활력을 더한다. 날카로운 전자음 위에 얹어진 몽글몽글한 보컬이 대조되기 보다는 중화되는 것이 특히나 엔시티 드림과 위시의 차별점 중 하나다. 'Dunk Shot'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파트 역시 시온과 유우시가 교차로 등장하는 2절 벌스와 리쿠의 랩 파트인 점도 위시 만의 독특함이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포지션인 곡임에도 이를 무난하지 않게 만드는 이유는 바로 이 곡을 엔시티 위시가 했기 때문이다. 3주 뒤 발매 예정인 첫 번째 미니앨범의 신호탄이자 충분히 팬덤에게 만족감을 주는 재미있는 컨셉의 곡임에는 분명하다. 위시 하고 싶은 감성들이 'Steady'가 되는 것, 엔시티 위시는 준비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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