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 겨울산행을 다녀왔다. (사실 산에가고싶어서 간거지만 며칠전에 갔는데 또 간 이유를 주말에서 찾은것- 말이란건 사실 할수없이 하는거다)
후배를 데려갔다. 내 후배는 30대에다 해병대까지 나왔기때문에 눈쌓인겨울산을 처음에 조금 불안해하긴했지만 체력으로나 정신력으로도 눈속에서 길을 잃는다해도 큰문제가 없을것이 분명했기때문이다. 나와산에간다고 또다른 나보다 선배에게 말했더니 나를 너무 믿지말라고 조언해줬다고 나에게 말해주었다. 누가 무슨말을 하는지 세상에 비밀은 없는것이다.
처음엔 눈을 최대한 피해서 표지판도 잘 나오는 길로 안내하고 더이상 돌아가고싶어도 갈수없는 지점쯤 왔을때부터 눈이 허벅지까지 차있는길로 나가기 시작했다. 중간에 후배가 가져온 위스키인가 40도 블랜디를 한컵정도씩 마셨는데 술이좋아서인지 눈을 뚫고가느라 정신없어서인지 전혀 취하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