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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짓는 서띵나라 Jan 02. 2025

제16화 우연이 필연 必然으로

꿈엔들 잊으리오~

꿈을 꾸었다.

나는 여느 때나 마찬가지로 전시회를 좋아했다.

감독들의 소장품을 파는 바자회였다.

모퉁이를 돌아 돌아 맨 끝의 구석에서

어떤 그림엽서를 파는 곳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과 그림이 있어서 두 개중에

왼쪽의 것을 집어 들었다.


우연히 말이다.


엽서를 펼치니 친필 글씨가 쓰여 있었다.

시나리오 줄거리 인 듯했다.

그 사이로 무언가 툭 떨어지는데

사진 몇 장이었다.

어머나. 그 사진들 속에 내가 있었다.

20대의 젊고 예뻤던 시절의 나..

다른 사람이 볼까 봐 얼른 집어 들고 모른 척

나와 버렸다.

편지를 꼼꼼하게 읽고 싶어 다시 여는데..


그만 꿈에서 깼다.


따뜻했다. 그리고 나를 지키고 있구나...

오지 못하는 나라에 있는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잘 살아가라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게 왔던 우연은

필연으로 남아 이렇게 글로 남게 되는 인연이

된 것을..

살아가면서 여러 번 경험했던 이 기분을

무어라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 묘한 감정을 감히 무어라 부를까..

알 수 없는 힘의 이끌림. 나를 지키는 그 무언가 말이다.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쓴다면 이 느낌의 이름을 꼭 찾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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