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vs 현 남편, 당신의 선택은?
타임슬립을 한다면?
뒤늦은 결혼기념일 후기.
우리가 처음 만나 사귄 곳에서 결혼기념일 데이트를 했다.
당시 자주 가던 식당의 이모가 신혼이냐 물으신다. 마음이 신혼이니 그리 보이는 건가?
결혼 9주년, 사귄 지는 16년째, 안 지는 22년째
전체 인생 반 이상을 내 곁에 있어 준 이 남자.
그 사이 매일매일이 행복이고, 기쁨이고, 즐거움인 것은 아니었지만, 점점 그런 시간들이 더 많아진다.
처음과 같은 설렘, 열정 등은 아니지만 그것에 의리, 정 같은 게 덧붙여져 더 단단해져 감을 느낀다.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하겠다고, 혼자 살면 혼자 살았지 다른 남자랑은 결혼 안 한다고 했는데
갑자기 "변우석이 결혼하자고 하면?"하고 묻는다.
그 순간 방금 한 말을 주워 담을 수도 없고, 선뜻 "그래도 당연히 자기지"라는 말이 안 나온다. 그저 앞으로 어떤 말이든 더 신중을 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