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작, 그리고 여행 크리에이터가 되기까지
나는 현재 여행 크리에이터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하고 감성적인 영상을 업로드 하며
누구나 한 번쯤은 여행을 떠나고 싶고, 꿈꾸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이 나의 목표다.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지는 이제 곧 2년이 되어간다. 아직은 성장하는 단계이지만, 마음만큼은 이미 프로페셔널한 여행 크리에이터나 다름 없다
돌아보면, 어릴 때부터 나는 딱딱한 공부나 체계적인 환경보다는 자유롭게 뛰어놀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더 좋아했다.
그저 ‘노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그 시절 분위기는 “공부를 잘해야 좋은 직업을 얻는다”는 암묵적인 분위기였고,
우리 집안도 공부 못하면 혼나는 게 당연한 환경이었다.
초등학생 때까진 나름 공부도 잘했지만, 정확히 내가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은지는 잘 몰랐다
그저 나를 돋보이게 만드는 걸 좋아했기에, 자연스레 ‘옷’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래서 초등학생 때의 장래희망은 패션 디자이너 였다.
어느 날,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패션디자이너가 되려면 ‘홍익대학교’를 가면 된다는 글을 보고
아버지에게 “나 홍대 갈 거야~”라고 말했더니, 돌아온 대답은 “돈 있어? 서울은 못 보내주겠 다는
그 한마디에 꿈이 사라졌던 것 같다. 그렇게 꿈에 대한 흥미도 잃고, 하루하루를 그저 흘려보내며 살았다.
어머니는 내가 꾸미는 걸 좋아하니 미용이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하셨고
그 말에 따라 각종 자격증을 따며 미용을 배웠다
그래도 책상에 앉아 딱딱한 공부를 하는 것보단, 몸을 움직이며 배우는 게 더 나았고, 나름 열심히 했다
여행에도 관심은 있었지만, 키가 작았기에 승무원이 되는 건 아예 꿈도 꾸지 못했다.
“넌 키 작아서 안 될 거야”라는 말을 들으며, 포기해버렸던 것 같다.
결국 미용 관련 대학을 졸업하고, 백화점에 입점된 메이크업 브랜드에 첫 취업을 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전혀 다른 업무와 분위기 속에서 숨이 막힐 것 같았다
그래도 빨리 독립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꾹 참고 버텼고, 그렇게 사회생활이 시작됐다
당시 나는 성공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돈을 많이 벌어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욕구도 강했다.
우리 집은 항상 뭔가 조금 부족한 듯한 분위기였고, 감정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부모님도 물질적이든 감정적이든 다정하게 표현하기보다는 항상 보수적이고 단호하셨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하며 점점 느끼게 된 건,
“물질적인 부분이 충족되어야 감정적으로도 여유가 생긴다”는 현실적인 깨달음이었다.
어릴 적 그런 결핍 때문이었을까?
남자친구에게 의지하다가 상처받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마음을 많이 쓰다가 다치기도 했다.
누구나 그렇듯, 나도 사람 사이에서 상처를 받고, 성장해왔다.
좋은 물건을 가진 친구가 있으면 부럽기도 했고, 나도 언젠가는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의 첫 직장은 울산이라는 타지였다.
혼자서 자취를 하며 받았던 100만 원 초중반대의 월급은, 그 시절엔 나름 소중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월세를 내고, 생활비를 쓰다 보면 통장에 남는 건 거의 없었고
그저 하루하루를 ‘버틴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만큼, 생존에 가까운 날들이었다.
돈을 벌어야만 한다는 목적이 전부였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꿈꾸던 삶이 과연 이런 모습이었을까?’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5만 원, 8평 남짓한 자취방은 나의 첫 독립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인생 처음으로 바퀴벌레도 마주쳤고,
스스로도 현실이라는 이름의 씁쓸함을 처음으로 진하게 느꼈다.
‘10년 후에 매니저가 되어도 월급은 300만 원 정도일 텐데…
그 삶에 나는 만족할 수 있을까?
한 번뿐인 인생, 조금 더 화려하고, 재미있고, 내 방식대로 살 수는 없는 걸까?’
현실의 벽 앞에서, 나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잠시 접어둔 채
오로지 ‘살기 위해 일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결국, 나는 입사 4개월 만에 퇴사를 결심했다. 그리고 나에게 맞는 일을 찾기 위해 여러 직종을 기웃거리기 시작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임시방편일 뿐이었다.
부모님은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끈기가 없다, 남들처럼 안정적으로 직장 다니면 얼마나 좋냐고.”
그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그 시기의 나는 꽤 많이 우울했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자존감도 많이 낮아졌고,
“도대체 나한테 맞는 직업은 뭘까?” 하는 막막함에 자주 빠지곤 했다.
그러다 문득, **‘해외여행을 혼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피부과에서 함께 일하던 언니가 베트남 ‘다낭’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 도시에 끌렸고, 가격도 저렴하고, 휴양지 분위기라 초보자인 나도 괜찮을 것 같다는
‘근거 없는 확신’이 들었다.
영어도 못하고, 해외여행도 처음이었지만
가보고 싶은 장소 몇 군데만 정해두고, 아무 생각 없이 티켓을 끊었다.
그렇게 나의 첫 해외여행이 시작되었다.
과연, 그 여행은 내 삶을 어떻게 바꾸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