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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습관, 감사

감사는 오늘을 가장 오늘답게 만든다.

내게 주어진 하루가 어떠했는지, 꿈은 무엇이고 바르게 가고 있는지 고민해본 사람은 그 생각이 맞는지 누군가로부터 확인받고 싶게 된다. 바르게 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지금의 길이 아닌 다른 것을 선택했으면 어땠을까?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지 답답한 마음에 신에게 물어보고 자신의 친구에게 물어보지만 모든 것을 아는 듯 위로하는 그 친구도 사실 불안하다. 신이 정해준 답을 들었다면 그것이 정말 신이 정해준 것인지 진정한 나의 길이었는지는 무덤까지 가도 모를 수 있다.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기를 바라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인가? 왜 찝찝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어떠한 목표를 정하고 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기에 마지막까지 바르게 가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하루의 의미를 빼앗길 것인가?



'자신의 길을 찾는 이야기가 나올듯한 서론을 지나며 감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의 길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지만 내게 주어진 하루를 만나고 느끼는 그 목적이 내일보다 먼저 놓여있다. 내일을 보지 못하는 누군가의 하루가 10년, 20년 뒤 아니 무덤까지도 바른길이었는지 모르는 미래보다 소중할지도 모른다. 






무엇을 선택해도 괜찮다.


나의 길은 태어날 때부터 무엇을 하기 위해 정해지지 않았다. 돈 벌려고 태어나지 않았고 학대당하기 위해 태어나지도 않았다. 그러니 미래의 고민보다 오늘이 어떠한지 함께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와 마음가짐으로 소중한 환경을 받아들였는지 돌아보자.


분명 오늘 복잡하고 아프고 어려웠는데 그 감정을 그대로 두지 않고 그 순간을 존중하는 것, 그날의 모든 것 앞에서도 이 모든 것을 끌어안을 수 있는 지금이 있음을 알고 아픔만이 존재했다고 믿지 않고 잠시 멈춰보는 것, 그것이 감사의 시작이다. 


감사는 아픈 기억을 뒤엎는 마법과도 같은 시간의 저장 장치다. 

그리고 감사는 오늘을 가장 오늘답게 만든다.

찝찝함이 아닌 오늘을 보내는 최고의 표현이다. 


많은 곳에서 오늘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또 다른 면으로는 오늘만 소중하다는 이야기를 강조하기에는 사실 내일이 있고 너무 어려운 일들과 이해하기 힘든 사건들이 가득하다. 가족과 지긋지긋한 싸움을 반복하면서 어쩔 수 없으니 살아가고 직장에서도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 지속적으로 혼자이게 되는 숱한 고민들.


내일을 알지 못해 불안하지만 내일과 한 달 뒤가 아닌 우리의 마지막 날의 청사진을 알고 있다면 그 그림이 아름답다고 믿고 내 영혼의 마지막 여행지가 지금의 현실이 아닌 아픔이 없는 누구도 줄 수 없는 평안이 가득한 곳임을 안다면 오늘의 아픔과 고민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누군가 그려둔 그림에서 점으로 시작하는 듯하여 혼자 있는듯하지만 곧 선이 되고 아름다운 색이 입혀지는 놀라운 모습으로 온전하게 그 그림은 완성될 것이다. 


그러니 오늘 다가온 어려움과 고통이 아픔으로만 정의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기를. 오히려 감사하자.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질 것임을 믿고. 이것은 감정을 속이는 거짓이 아니다. 상황을 뛰어넘는 감사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거짓의 차원을 뛰어넘는다. 감사는 시력교정 수술을 뛰어넘어 새로운 차원으로 가는 길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감사는 좋기는 하나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것이다. 






이해를 포기하기


나 자신이 다 알 것이다라는 교만을 내려놓기 시작하였다. 이해되면 받아들이는 것 또한 그만두었다. 그리고 감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보는 그림은 지극히 한쪽 면이었고 수 없이 많은 상황과 아픔을 모두 알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볼 때 화내지 않고 어떠한 일이 있거나 어릴 때 받은 상처가 지금 이런 모습으로 나타났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이 서로를 지켜주기 시작했다. 


관계뿐 아니라 개인의 상황에서도 적용 가능한데 잊을 수 없는 한마디가 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둔 사람이 시험에 떨어지면서 했던 말,


시험에 떨어짐으로 인해 시작될 새로운 길을 감사합니다. 


상황을  대처할 다른 길이 원래 있었다는 말이 아니다. 이런 분을 바보라고 믿지 않는다.


오늘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마지막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다. 
믿음과 감사가 자신을 이끌고 경이로운 자리로 인도할 것이다. 


감사함으로 자신의 존재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 

감사를 돌아보기 위해 멈춰야 하는데 그때 그 자체로 존재의 목적이 달성된다. 






나를 치유하는 최고의 선물, 감사. 그 감사를 들으시는 분에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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