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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다림 Jul 02. 2024

고민중독


쏟아지는 별을 멈출 수가 없을까?


학원 끝난 아들이 집으로 와서는

계속 저 노래를 흥얼거렸다.

다음 가사도 모르고 딱 저 부분만!

나도 어디서 들어보긴 했는데...

제목이 뭔지 물어봤다.


"<고민중독>이야."

"고민중독? 근데 왜 쏟아지는 별을 멈춘데?"

"쏟아지는 별은 고민이 아닐까? 고민중독이니까."


꿈보다 해몽이라고

아들만의 해석이 놀라웠고 그럴싸했다


^-----^


남편이 정성껏 요리해 준 삼계탕을 먹는데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됐다.

근데 갑자기 제목이 생각이 안 났다.

그래서 물었다.


"고민도둑?제목 뭐였지?"


ㅋㅋㅋ

ㅋㅋㅋ

남편과 아들이 웃었다.

깔깔거리던 남편이 갑자기


"어! 근데, 그 도둑 좀 고마운데."

"그러네. 고민 훔쳐가는 건 땡큐네."


덤앤더머 엄빠의 대화를 듣던 아들이 말했다


"그럼 고민중독은 걱정인형인가?"

"맞네! 걱정인형은 계속 걱정하니까 중독 맞네."

"좀 미안한데."


고민-쏟아지는 별

고민중독-고민도둑


희한하게 이어진 대화였다.


걱정 많은 편인 우리 집 두 남자의

쏟아지는 별들을

내가 고민도둑이 되어 뺏어가야겠다!



쏟아지는 맘을 멈출 수가 없을까?

이 글을 쓰다 알게 되었다!
<고민중독>이라는 노래에는
'쏟아지는 별'이라는 가사가 없었다.


우리의 대화는 '별=고민'에서 시작된 것인데

......

그냥 우리는 '쏟아지는 별'로 부르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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